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단비리포트] 33개 지자체에 디지털 관광주민증, 지역소멸 해결책?

[앵커]
충북 제천시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한 곳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라는 명예주민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제천시에서도 최근까지 5만 명이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역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김민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개 페이지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해당 지역 관광 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 따라 할인 혜택을 주는 곳이 다양한데, 충북 제천시에서는 모두 35개 관광 시설이 할인 대상입니다.

[이슬기 / 관광객(인천시)]
“가족들 계정 하나당 3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어서 상당히 많이 할인되고 좋았어요. 관광하러 왔는데 이렇게 또 생각지 못하게 할인받게 돼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을 살려 보겠다며 인구감소지역 지자체들과 협력해 발급하는 것입니다.

제천시는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관광주민 5만여 명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5월 사업을 시작한 이웃 단양군에는 등록인구의 2배가 넘는 7만 8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그럼 이런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실제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됐을까요?

사업에 참여한 지자체 15곳의 상황을 보면, 지난 1년간 방문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개 지역은 늘었는데 8개 지역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방문자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난 지역은 15곳 중 5곳뿐이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금까지 성과만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효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서지연 / 한국관광공사 지역균형관광팀 차장]
“아직 그렇게 많이 알려진 사업은 아니어서... 디지털 관광주민증 인근 지역의 KTX 역사와도 협업을 해서 실질적으로 여행을 가실 수 있는 할인 행사 등을 많이 진행을 할 예정이고요.”

지자체들이 할인 혜택을 늘려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지자체마다 제공하는 혜택에 차이가 상당합니다.

충북 단양군은 혜택이 71가지인 반면 경북 고령군은 12가지에 그칩니다.

지자체들은 여러 행사와 관광 상품으로 지역에 관광객들을 끌어오는 동시에,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다양화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주용 / 제천시청 관광기획팀장]
“제천에 와서 관광지나 시설을 이용하면 골프 같은 경우도 최소 4시간 이상 5시간, 6시간이 소요되잖아요. 또 스포츠 대회는 며칠을 머무르니까. 저희들은 올해 연말까지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60군데 이상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어요."

이달 들어 사업 지역을 33곳으로 늘린 관광공사는 앞으로는 사업 확대보다는 홍보 강화 등을 통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지자체와 제휴 업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관광주민증 이용 실적에 따라 등급별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단비뉴스 김민성입니다.

(편집 : 김민성 기자 / 촬영 : 김민성 신비오 기자 / 그래픽 : 김민성 기자 / 앵커 : 송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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