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서두르지 않고 자연처럼, 자연스럽게 소박하지만 소중한 삶을 살아가는 무주의 이야기 (KBS 2023022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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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토요일 밤 19시 10분 KBS 1TV)
“자연처럼 살다 – 전라북도 무주” (2023년 2월 25일 방송)

▶ 무(武)의 고장에서 만나는 ‘세계 유일’ 태권도원
우리나라 내륙 정중앙에 위치한 전라북도 무주. 산과 계곡이 많은 무주는 예부터 무예인의 땅이었다. 실제로 무주에서는 오래전 구천 명의 호국 무사들이 이곳의 자연을 무대 삼아 훈련을 해왔다는 말이 전해진다. 과연 높은 산, 깊은 골짜기에서 다잡는 기세라면 무엇이든 다 이겨낼 수 있지 않았을까.
숱한 세월이 흘러 무주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태권도의 성지가 됐다. 해발 1043m 백운산자락에 위치한 태권도원은 우리 문화유산, 태권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태권도 공연장, 박물관, 전용 경기장, 전망대까지. 태권도원은 커다란 공원을 품어 태권도인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이 쉴 곳을 마련했다. 세계 유일의 태권도에 의한, 태권도를 위한 공간이라니 누구나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태권도원을 걷던 이만기는 공원에서 훈련 중인 태권도 꿈나무들을 만난다. 한평생 체육인으로 살아온 그에겐 유달리 더 남다르게 보이는 아이들. 분야는 다르지만 말 없이도 통하는 마음이 있다. 산천초목이 응원하는 굳은 결기를 선물 삼아 이만기도 무주에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본다.

▶ 산골 생태도시 무주를 빛내는 반딧불이의 세계 ‘반디랜드’
공기가 맑고 산세가 좋은 전라북도 무주엔 여름이면 청정지역의 상징이라 불리는 반딧불이가 쉽게 관찰된다. 다슬기에 붙어 자라나는 반딧불이 애벌레는 심산유곡이 발달한 무주에서 자라기 좋다. 실제로 전라북도 무주는 반딧불이 최대 서식지로 손꼽히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반딧불이 보기가 쉽지 않은 시대, 무주는 반딧불이와 희귀 곤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체험학습 교육 공간 ‘반디랜드’를 세웠다. 곤충박물관, 반딧불 연구소, 반딧불이 서식보호지 등으로 구성된 시설은 자연보호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한다는 건 그만큼 무주의 환경이 때묻지 않은 그대로라는 것. 어른들에겐 추억을, 아이들에겐 신비함을 전하는 반디랜드에서 산골 생태도시 무주의 자연과 하나 되어본다.

▶ 세월로 끓여낸 모녀의 어죽
민물고기를 푹 고아 갈아낸 후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드는 음식 어죽. 전라북도 무주에 와서 어죽을 먹지 않으면 무주에 왔다고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무주의 어죽은 깊은 맛을 담고 있다.
무주 5일장 시장 안에 서로 꼭 닮은 모녀가 운영하는 작은 어죽 집이 자리 잡고 있다. 아버지가 직접 배를 끌고 나가 잡고 어머니가 내다 팔아온 민물고기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게 해준 아주 고마운 존재였다. 춥고 비 오는 날에도 어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물고기를 짊어지고 장으로 향했다. 그 모습이 마음 아파 딸 윤정씨는 어머니에게 조그마한 가게를 제안했고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끓여주던 어죽이 손님들의 식탁으로 나오게 되었다. 유년시절 함께 나누던 추억에 노력이 더해져 완성된 이 집만의 어죽.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발걸음이 많아진 지금도 모녀는 항상 가게를 지키며 찾아오는 이들의 속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 구천동 계곡 33경을 걷다, 무주 어사길
‘덕이 많고 너그럽다’는 덕유산을 품은 동네. 전라북도 무주에서 바라보는 산 능선은 그 이름을 따라 완만하고 곱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물길은 계곡을 따라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향한다. 28km의 여정, 물이 가는 계곡엔 폭포, 기암절벽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그래서 무주에서는 이곳을 ‘구천동 33경’이라 부른다. 가는 길목마다 절경이니 9경, 11경도 아닌 무려 33경의 명소들이 즐비하게 된 것이다.
무주군은 이곳의 옛길을 복원하고 중간마다 목교, 데크 로드를 놓아 일명 ‘어사길’을 만들었다. 덕분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맑은 계곡물과 담, 소, 수목들을 벗 삼아 산책할 수 있다. 평지에 가까워 걷기 좋은 길, ‘어사길’을 따라 무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 속으로 빠져들어 가 본다.

▶ 귀촌 부부의 효심이 담긴 두메산골 생연어 한상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무주. 구천동 계곡물을 따라 걷다가 횟집 하나를 발견한다. 첩첩산중 두메산골에 웬 횟집? 상권은커녕 이렇다 할 민가조차 드문 산속에서 횟집이라니, 무슨 사연일까.
알고 보니 홀로 된 98세 노모를 모시기 위해 6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이은홍 씨. 나고 자란 곳이지만 젊은 시절 울산으로 떠나 35년 넘게 외지 생활을 했던 그는 사실상 도시인 체질. 간장 종지에 새우젓 하나 올려 끼니 때우시는 어머니가 눈에 걸려 왔어도 귀촌은 또 딴 세상일이더란다. 그렇게 이런저런 농사에 도전하다가 실패를 거듭한 그는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산에서 생연어, 생송어 키우기! 주변에서는 만류했지만 이미 더 실패할 것도 없겠다 싶어 시작한 연어 송어 양어장은 알음알음 소문이 나 이젠 제법 성업 중이다.
사실 장사보다 중요한 건 노모를 모시는 일이라는 부부. 집 바로 옆에 가게를 둔 덕에 이젠 어머니 삼시세끼 차려드리는 건 일도 아니라는데. 다행히 백수를 앞두고도 정정하신 어머니. 도시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온 부부에게 노모의 칭찬 한마디는 하루를 살게 하는 큰 힘이 된다. 귀촌 부부의 효심이 담겨 더 고소하고 쫄깃한 생연어 한 상을 맛본다.

#동네한바퀴 #무주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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