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옛 이야기(박인수) - 윤양로 테너 색소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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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옛 이야기』(박동률 작사/작곡)는 1988년 발매된
《신촌 블루스》1집 음반에 수록된 「박인수」가 부른 곡입니다.

《신촌 블루스》 1기 ​멤버들은 '엄인호'(기타), '이정선'(기타),
'한영애'(보컬), '박인수'(보컬), '정서용'(보컬) 등으로서
1집 음반에는 "그대 없는 거리"(한영애)와 "아쉬움"(엄인호/
정서용)두 곡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나그네의 옛 이야기』를 부른 '나그네' 「박인수」는 6.25 전쟁
으로 부모님을 잃고 고아(孤兒)로 살다가 16세에 미국으로
입양되어 잘 살았습니다 라고 하면 이야기는 'Happy Ending'
이겠지만, 입양된 가정에서 불화가 생겨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나그네' 는 술집 클럽을 전전하며 노래를 하다가 Rock의 대부
〔신중현〕선생의 눈에 띄어 "봄 비"라는 노래로 'Spotlight'를
받는 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까지만 해도 얼마나 좋았을까요. '나그네' 에게
안정된 삶이 이어졌지만,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갑자기 훌쩍 떠나 버리는 기행(奇行)이 시작되었고 또 반복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기도 했지만 그는 '나그네' 의 삶을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반복되는 가출(家出)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기행(奇行)들..... 주위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버렸습니다.
돈 한 푼 없이 떠돌게 된 그는 가끔씩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1980년대 말 《신촌 블루스》1집이 '나그네'「박인수」가 녹음한
사실상 마지막 앨범으로, 그 이후 그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죠.
무대에서 그리고 기억 속에서.... 가끔 씩 「박인수」를 기억하는
사람은 "봄 비"를 떠올리지만, 혹자는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
보면서 옛 노래를 부르는 '나그네' 로 그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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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을 거닐며
옛 생각에 잠겨보네
하늘 떠다니는 구름 내 마음 같아
종일 토록 헤메이나

좁은 신작로 길 멀리 달려가는
시외버스 먼지 속엔
옛날 철 모르던 아이들 시절
꿈처럼 떠오르네

이젠 다시 못 올 아름다운
무지개 시절 풀 밭 언덕 위로
바람 불어가고
내 마음 근심 걱정 하나 없던
행복한 시절 언제나 다시 오려나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 보면서
옛 노래를 불러보네
텅 빈 머리 속을 돌아 맴도는
나그네의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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