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넷👵🏻노모와 다섯 살 지능에 멈춰버린 쉰넷 아들의 행복 조건!┃ '엄마의 다섯 번째 계절’ (KBS 2016020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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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엄마의 다섯 번째 계절'

세상나이 쉰 넷, 정신연령 다섯 살배기인 아들과 그 곁에서 평생 아들바라기로 살아가는 일흔넷 노모.
쉼 없이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늙지 않고 철들지 않은 채 멈춰버린 시간을 살고 있는 모자(母子)가 우리에게 전하는 행복의 조건.

■ 내 아들은 다섯 살 중년입니다
인천 강화군의 한 마을.
그림 같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선 한 귀퉁이에 마치 딴 세상처럼 들어앉은 낡은 집 한 채. 여기에 정영순(74)어머니와 아들 유인현(54)씨가 산다.
세월이 주름으로 내려앉고 한 해가 다르게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어머니는 한 눈에 봐도 자식봉양을 받아야 할 작고 여린 몸. 하지만 어머니는 평생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다.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 아들 인현 씨는 쉰 넷의 중년. 어릴 적 소아마비의 후유증이 그를 다섯 살 세상에 머물게 했다.
“싫어” “엄마” “물” “응”
할 줄 아는 말이라곤 이 네 마디가 전부인 아들과의 일상은 어린아이 키우는 여느 집처럼 온종일 실랑이의 연속이다. 아들의 특기는 반찬 투정에 잠투정, 취미는 구멍 난 양말 내동댕이치기. 게다가 혼자선 목욕도 면도도 할 줄 모르는 영락없는 어린 아기지만 어머니는 이런 아들에게 둘도 없는 바른 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가진 재능은 부족해도 남 해칠 줄 모르고, 함께 나눌 줄도 알고, 무엇보다 엄마를 향한 애정이 세상 그 어떤 잘난 자식보다 진실 되기 때문이라는데.
아들을 데리고 이날 이때껏 풍족히 산적은 없어도 아쉬운 것 없던 어머니에게 요즘 부쩍 늘어난 걱정거리가 있다.

■ 꼬부랑 노모의 새해소원
또 해가 바뀌고, 어머니와 아들의 세상나이도 한 살 늘었다.
덩달아 어머니의 주름은 더 깊게 패이고, 세월의 무게가 얹힌 허리는 날로 굽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들 인현 씨는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다섯 살.
그런 아들을 보며 젊고 생기 넘치던 시절엔 고민해보지 않았던 것들이 부쩍 생각나 어머니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 조금씩 줄고 있는 어머니와 아들의 시간. 아들을 끝까지 지켜주며 살다가 아들보다 딱 하루만 더 늦게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어머니의 소원처럼, 온 힘을 다해 시간을 붙들어보겠지만 그럼에도 찾아올지 모를 그날을 대비해 어머니는 아들에게 세상 살아가는 법을 하나둘 가르치기 시작한다.

■ 멈춰버린 아들의 시간, 다시 흐르게 할 겁니다
엄마가 변했다.
양치질에 젓가락질조차 어설픈 쉰 넷 큰 아기 인현 씨에게 요즘 들어 어머니가 무한정 반복학습을 시키는 것들이 생겼다.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엄마가 해주던 칫솔질도 아들 혼자서 될 때까지 연습 또 연습을 하란다. 밤새 사용한 요강도 스스로 닦고, 태어나 약 한 번 입에 안 넣어봤을 정도로 아들이 제일 질색을 하는 병원에도 데려갈 참이다. 땔감으로 유용한 나뭇가지는 어떤 건지 뒷산에도 함께 올라 나뭇잎 모으는 법도 가르치고, 키우는 동물들에게 밥과 물을 주며 애정을 나누는 법도 가르친다.
조금 더디더라도 걸음마 떼듯 한 걸음 한 걸음 가르치다 보면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엔 아들도 조금은 자라있겠지, 변하겠지, 엄마는 그 설레는 변화를 꿈꾸며, 아들의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살아나게 해 줄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 너머 다섯 번째 계절을 살고 있는 母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 #아들 #계절 #강화도 #소아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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