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숨은 명곡 100선(83)] 일요일 아침처럼, 변진섭 : 4집 -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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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K-Pop 명곡 전체 듣기 :    • K-Pop 숨은명곡 100선  

K-Pop 태동의 황금기, 1980~90년.

오버그라운드, 언더그라운드 할 것 없이, 수많은 레전드 음악, 음반, 뮤지션들이 다양한 장르와 함께 폭포수처럼 쏟아져 K-Pop의 큰 바다를 이루는 기반은 물론 음악 산업을 크게 성장하게 만들었던 풍요의 시대.

특히 80년대 중후반에 들어선 이 시기의 시작점엔 이문세로부터 시작된 일명 K-Pop 발라드가 그 주류를 이루었는데, 1988년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K-Pop 최초의 공식 밀리언셀러 앨범은 물론, 골든디스크에서 동일 앨범으로 신인상과 대상을 받는 최초의 가수, 그가 바로 오늘 여든세 번째 숨은 명곡의 주인공인 변진섭입니다.

변진섭은 당시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등용문과도 같았던 DJ 이종환이 운영하던 명동 쉘부르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고 1987년 학력과 자작곡의 제한이 없어 신인가수는 비교적 보다 넓은 기회가 주어졌던 MBC 신인 가요제에서 자신의 자작곡인 '우리의 사랑 이야기'로 출전해 은상을 수상하며 K-Pop에 데뷔하게 됩니다.

1988년 변진섭은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인 1집 '홀로 된다는 것'을 발표하게 되는데, 타이틀 곡인 '홀로 된다는 건'이 크게 히트하면서 그해 골든 디스크 남자 신인상을 받게 되고, 1989년에는 같은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너무 늦었잖아요'가 전 국민의 큰 사랑을 받게 되면서 대상을 거머쥐게 되는데, 이는 한 앨범으로 신인상과 대상을 받은 최초의 골든 디스크의 로열 로더로 기록되게 됩니다.

이 두 곡 이외에도 '새들처럼',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 앨범에 수록된 많은 곡들이 모두 큰 인기를 끌게 되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점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 앨범은 18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판매고를 올리며 K-Pop 최초의 공식 밀리언 셀러에 등재되는 영광을 동시에 얻게 되기도 하죠.

이듬해인 1989년에 발표한 2집 '너에게로 또다시'의 열기는 더 대단했는데, 동명의 타이틀 곡인 '너에게로 또다시'는 그에게 2년 연속 골든디스크의 대상을 안겨주었고,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희망사항', '숙녀에게', '당신의 장난감 당신의 인형', '로라' 등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노래들이 가요순위를 모두 휩쓸게 되고, 이 앨범은 공식적으로 28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변진섭을 명실상부한 K-Pop 발라드의 황태자로 만들어 주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K-Pop 최고의 가수로 명성을 얻게 된 2집 이후, 잠시 그의 인기로부터 얻은 자신감 때문인지 TV를 비롯한 상업적 활동을 중단하고 공연에만 집중하겠다며 미디어로부터 서서히 노출을 줄이기 시작하고, 1990년 발표한 3집 앨범은 '이 시간 이후', '어떤 이별', '미워서 미워질 때', '그대만의 모습', '꿈에 본 겨울' 등이 일부 히트하며 또 다른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는 하였지만, 워낙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고 대중성이나 음악성 모두를 인정받았던 전작 1.2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혹독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는 그동안 그가 쌓아왔던 음악적 변신을 꾀하고자, 심상원, 김수철 등과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과 높은 완성도를 가진 4집을 발매하게 되지만, 대중에게는 큰 반향을 얻지는 못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5집에서는 1991년 발표한 임형순 3집에 수록된 노영심 작사/김형석 작곡의 '그대 내게 다시'를 리메이크하여 다시 인기를 얻게 되기도 하고 6집에서는 윤일상/유승범 등의 신진 작곡가와 협업하기도 하지만, 그 이후 안타깝게도 예전과 같은 대중적 성공을 이루어 내지는 못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여든세 번째 숨은 명곡은 1991년 변진섭 4집에 수록된 박창학 작사/심상원 작곡/편곡의 '일요일 아침처럼'이라는 노래인데요, 이 앨범은 아쉽게도 이전 앨범에 비해 큰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City 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꼭 한 번은 거쳐가야 할, 프로듀서 심상원의 초기 풋풋했던 작품들과 변진섭의 콜라보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훌륭한 앨범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노래는 지금까지도 한국 최고의 Saxphonist인 이정식의 현란하고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솔로연주와 함께 시작되는데, 이는 마치 3집에 수록된 '그대만의 모습'에서 보여줬던 멋진 트럼펫 전주가 함께 연상되기도 합니다.

색소폰 솔로의 황홀함을 느끼다 보면, 함께 이어지는 과할 정도로 빠르고 잘게 쪼개진 리듬이 주는 신선함, 도시적이고 세련미가 돋보이는 코드 진행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되는데, 이는 마치 미국 퓨전재즈 최고 레이블인 GRP나 일본의 T-Square, Casiopea 등의 아티스트들에서 느껴지는 그루브와도 같아, 오랜만에 무의식적으로 나의 온몸이 들썩거려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기도 하죠.

이 노래의 작사는 지난 숨은 명곡 쉰 번째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 윤상의 음악적 동반자인 박창학이 만들었는데, 특유의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가사들이 바쁜 일상에 허덕이는 우리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 알람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는 나는 좀비와도 같은 모습으로 둥둥 떠밀리듯 집을 나서고, 한 순간이라도 정신줄을 놓을 겨를 없이 전쟁터와 같은 일터에서의 하루를 버티고 난 뒤, 쓰러질 듯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나의 침대,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울리는 기분 나쁜 알람소리를 또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마치 이자를 갚아도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는 영화 속 악성 사채업자를 만난 것처럼, 하루를 숨 가쁘게 열심히 살아도 남겨둔 일은 줄지 않고 점점 더 해야 할 일이 쌓여만 갈 때, 그리고 언젠가부터 나의 하루가 희미해져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게 될 때, 주저하지 말고 잠시 쉬어가야만 하는데요. 이럴 때 잠시 멍때리며 쉴수 있는 노래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 아침처럼
변진섭, 4집 - 1991

작사 : 박창학
작곡 : 심상원
편곡 : 심상원
노래 : 변진섭

어느 사이에 작은 나의 창가엔 아침햇살
잊고 있었지 벌써 나의 하루가 시작된걸

언제나 똑같은 시계바늘처럼 수많은 사람들 속을 떠밀려 가면
그냥 그렇게 지나버리겠지 이젠 다시 찾지 못할 나의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 지난 시간들을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어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그냥 이대로 앉아있고 싶을 때

변함없이 이렇게 남아있는 많은 이야기들 잊고 싶진 않아
조금 한가롭게 살고 싶어 일요일 아침 늦은 잠에서 깨어날 때처럼

#숨은명곡 #변진섭 #심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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