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행복의 샘터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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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우리 가요사에서 맨 처음 등장한 ‘혼성듀엣’은 1938년 박향림 선배님과
김해송 선생님이었습니다. ‘오빠는 풍각쟁이’라는 귀여운 노래로 인기를
모았던 솔로가수 박향림 선배님과 이난영 선배님의 남편으로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했던 김해성 선생님이 ‘전화일기’라는 노래를 함께 부른 것이
우리나라 혼성듀엣의 시초인데요. 공교롭게도 1960년대까지 남녀 가수들이 독자적으로 인기를 모으며 활동했지만, 유독 혼성듀엣이 드물었고요.
혼성듀엣이라고 해본들 처음부터 팀을 이룬 경우는 없었고, 각자 활동했던 남녀가수가 노래 한 곡을 함께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대신, 여성듀엣들이 전성시대를 맞으며 대거 등장했던 것이 1960년대였고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혼성듀엣팀이 인기를
모으면서 꽃을 피웠는데요. 왜 이렇게 1960년대까지 혼성듀엣이 드물었을까를 미루어 짐작해보면, 남녀 혼성듀엣은 사랑노래에 잘 어울리는 조합인데,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사회적 분위기였기에
남녀간의 사랑노래보다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인생살이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노래들이 대세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혼성듀엣이 귀했던 시절, 우리나라 혼성듀엣의 시초인 박향림 선배님과 김해송 선생님의 ‘전화일기’ 이후, 1958년에는 심연옥 남백송 선배님이
함께 노래한 ‘전화통신’이 인기를 모았고요 1959년에는 백설희, 도미 선배님이 함께 부른 ‘하이킹의 노래’가 사랑받았는데요. 1964년에 모처럼 등장해서 사랑받았던 혼성듀엣곡이 바로 박재란 선배님과 이양일 선생님이 함께 노래한 ‘행복의 샘터’입니다.


‘행복의 샘터’는 작곡가 이계성 선생님의 가요집에 수록된 곡인데요. 작곡가 이계성 선생님은 이 앨범의 모든 노래를 작사 작곡하면서 노래도 직접 불렀고요. 가수로서의 예명을 ‘이양일’로 지었습니다. 작곡가 이계성 선생님의 가수 예명이 바로 ‘이양일’인 건데요. 앨범의 전곡을 혼자 노래했지만, 단 한곡 ‘행복의 샘터’만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박재란 선배님과 듀엣으로 노래했는데요. ‘행복의 샘터’는 이 앨범의 유일한 히트곡이 되면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심심산골 외로이 피어있는 꽃인가

소박한 너의 모습 내 가슴을 태웠네

그리움에 날개돋혀 산 넘고 물 건너

꿈을 따라 사랑 찾아 나 여기 왔노라



​ ​외딴 곳에 피어난 이름없는 꽃인데

찾아주는 그대는 정녕 나의 님인가

어린 가슴에 그리던 그 사랑이라면

반겨 맞아 받드오리 따르오리다



​세상이 넓다 해도 그대만이 내 사랑

소녀의 순정에도 그대만이 나의 님

무지개 피는 하늘 밑 행복의 샘터를

우리 서로 손을 잡고 찾아갑시다 “


‘행복의 샘터’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수줍은 고백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노랫말이 아름답구요. 1절은 이양일 선생님의 감미로운 음성으로, 2절은 박재란 선배님의 사랑스런 목소리로, 그리고 3절은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노래로 사랑의 대화를 나누면서 듣는 사람 모두를 행복한 감정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 결과, ‘행복의 샘터’는 많은 사람들이 애창했고, 방송에서도 많이 틀게 되면서 인기를 얻게 되고요. 이 노래의 성공에 힘입어서 1965년에는 두 사람이 또다시 ‘순애’라는 곡을 듀엣으로 발표하기도 했죠. 하지만, 박재란 선배님과 이양일 선생님이 함께 공연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무대에서는 각자 따로 노래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이양일 선배님은 이후 여러 노래들을 작사 작곡하고 노래했지만, ‘행복의 샘터’와 같은 인기곡을 많이 내지는 못했고, 자연스럽게 ‘행복의 샘터’는 박재란 선배님이 혼자 노래하거나 다른 남자가수들과 듀엣으로 노래할 때가 많았습니다.

‘행복의 샘터’는 지금도 가요무대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여러 후배가수들이 듀엣으로 노래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데요. 사랑하기 좋은 계절 5월에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사람,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설레는 사람, 오랜 시간 변함없이 아껴주는 사람,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먼저 손 내밀어주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보신다면, 마음 속 행복의 샘에 언제나 사랑이 샘솟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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