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old Schoenberg Verklärte Nacht Op. 4 아르놀트 쇤베르크-정화된 밤 Württemberg Chamber Orchestra Heilbronn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Arnold Schoenberg Verklärte Nacht Op. 4 아르놀트 쇤베르크-정화된 밤 Württemberg Chamber Orchestra Heilbronn

제31회 이건음악회 - 뷔르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론 초청 연주회의 2번째 연주곡인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입니다.

연주 : Württemberg Chamber Orchestra Heilbronn
지휘 : Chief Conductor Case Scaglione


[정화된 밤] - 홍승찬교수

서양의 음악사에서 아르놀트 쇤베르크는 20세기 현대음악의 창시자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 귀에 너무 익숙한 조성음악, 즉 장조와 단조의 음계로 만들어지는 음악을 과감히 버리고 12음 기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쇤베르크 하면 이지적이고 냉철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예술가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 또한 젊은 시절 누구보다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당시의 다른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주어진 음악적인 환경, 즉 낭만주의 음악에서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길을 찾았습니다. 너무나 진지하게 그 방법을 모색한 나머지 그가 접할 수 있었던 당대의 위대한 작곡가들을 빠짐없이 섭렵하여 받아들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아름답고 서정적인 작품이 바로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4번 ‘정화된 밤’입니다.
19세기의 마지막 해인 1899년 10월에 작곡된 ‘정화된 밤’은 두 대의 바이올린과 두 대의 비올라, 그리고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현악 6중주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곡 당시 25세였던 그는 당대의 시인이었던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시집인 ‘여인과 세계’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평론가 막스 그라프에게 보여주었지만 쉽게 판단이 서지 않았던 그라프는 다시 구스타프 말러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악보를 받아든 즉시 이 곡의 가치를 간파한 말러는 그의 매제이며 자신이 지휘하고 있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아르놀트 로제에게 연주를 부탁했고 그로 말미암아 초연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러나 로제와는 달리 대다수의 청중들은 쇤베르크의 음악을 받아들이지 못했기에 휘파람을 불었는가 하면 주먹다짐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런 반응과는 상관 없이 이 곡에 특별한 애착을 가졌던 쇤베르크는 1917년에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편곡을 했고 말년에 이른 1943년에 다시 한 번 개작을 하였습니다.

리하르트 데멜 –연작시집 ‘여인과 세계’ 중

두 사람이 황량하고 스산한 숲을 거닐고 있다. 달이 그들을 따라오고 있고, 그들은 달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달은 높은 떡갈나무 위를 활공하고 하늘에는 빛을 가릴 만한 구름 한 점 없이 검고 뾰족한 나뭇가지들만이 걸려있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홀몸이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 아이는 아니랍니다. 나는 죄를 짓고 당신 곁에 있게 되었네요. 나는 잘못된 길을 선택했었기에 행복을 바라지는 않아요. 그러나 아이 엄마로서의 행복과 의무 때문에 내 삶의 의미를 갈망하고 있어요. 그러니 뻔뻔한 것이죠. 전율하는 내 몸을 얼굴도 모르는 사내에게 맡겼을 때, 나는 축복받았다는 생각까지 했거든요. 그러나 이젠 삶이 나에게 복수를 하나 봐요. 이렇게 당신을 만났잖아요. 아, 당신을요.

그녀는 비틀거리며 걷는다. 고개를 들어보니 달이 뒤따른다. 그녀의 어두운 얼굴에 빛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아이는 당신의 영혼에 짐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세상이 얼마나 밝게 빛나고 있는가를 보시오. 주위 모든 것이 빛나고 있지 않소. 당신은 나와 함께 차가운 바다 위를 떠돌고 있지만, 우리들 사이에는 따사로운 서광이 비치고 있소. 당신으로부터 나에게로, 나로부터 당신에게로 말이오. 그 열기로 인해 낯선 이의 아이는 정화되어 나의 아이로 태어날 것이오. 당신은 나에게 그 빛을 비추어주었고, 나까지 아이로 만들어주었다오.

그는 그녀의 허리를 격렬하게 안는다. 그들의 숨결은 입맞춤으로 이어진다. 두 사람은 저 숭고하고 찬란한 밤을 함께 걷는다.

#정화된밤 #쇤베르크 #이건음악회


[촬영]
Philo-media
Video Director | PHILIPPE OKL
Audio Recording | STEFAN GAWLICK
CAMERA | ANDREAS WEBER, ANDREAS KIELB
Audio Editing | STEFAN GAWLICK
Video Editing | STEFAN GAWLICK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