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뱀과 구리 뱀, 독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 2024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이병근 신부) 원당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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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이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입니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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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고,
하느님의 약속과 관계없는 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은 뱀을 만났던 아담과 하와처럼 하느님을 의심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바라시지 않는다는 불신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선하지 않으시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시고, 강요하신다는 치명적인 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불 뱀에 물려 하느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반항하며 죄 속에서 죽어갔습니다.

우리 역시 불신의 불 뱀에게 물려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대표적인 증상은 비관주의와 체념 그리고 낙담과 불평이며,
일반적으로 참을성이 없어지고,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날에도 온갖 뱀이 돌아다니며 죄와 죽음의 독을 퍼뜨리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온갖 중독과 우울증이 퍼져나가고 끝없는 욕망과 공허한 슬픔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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