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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0 수낮대담) 마음에 한 생각이 일어나잖아요,
생각들은 무상하니까 계속 지나가죠?
놔두면 지나가게 되어있어요, 원래.
생각이건 감정이건 여러분, 놔두면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왜 안 지나가냐?
나를 괴롭히는 생각과 감정은 왜 그러냐?
내가 계속 붙잡고 있어요, 못 가게.
“가지 마!”하고 여러분 잡고 계십니다.
화가 났죠? 화가 났죠?
자, 오늘 내 가족 때문에 화가 났다.
그러면, 여러분! 가족 때문에 화가 났다는 걸
“몰라!”하고 계시면,
“몰라!”한다고 그게 잊혀지는 게 아니고,
“몰라!”하고 여러분이 한걸음 빠져서
참나 상태에 계시다 보면 왜 감정이 변하느냐?
원래 감정은 계속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몰라!”하고 빠져나왔다는 게,
그 감정을 나는 “몰라!”하고 완전히 잊어버렸다는 게 아니라,
그 감정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으니까
그 감정이 알아서 흩어져 가는 게 보이는 거예요.
흩어져 가면서 해결이 되는 거예요.
이 기회를 안 준다고요.
“몰라!”를 안 하시면 계속 붙잡고 있는 거예요.
“알아! 알아!”, “오늘 가족이 나한테 모욕감을 준 걸
나는 지금도 알고 있어. 알고 있어. 알고 있어.”
점점 화가 더 나죠.
이건 불 꺼지지 않게 계속 장작을 던지는 행위입니다.
꺼질까 봐. 혹시라도 오늘 내가 가족한테 열받은 걸
잊어버릴까 봐, 계속 곱씹어요. 곱씹을수록 화가 나요.
왜? 사람은 탐진치(貪瞋痴)죠?
자, 대접받고 싶었는데 대접 못 받아서 화가 났죠.
그럼 어리석어지게 되어있다는 걸 아셔야 돼요.
탐진(貪瞋) 다음에 치(痴)가 옵니다.
어리석어졌기 때문에,
그다음에는 더 말도 안 되는 탐욕을 부리고,
더 말도 안 되는 열받음을 느끼고, 더 어리석어집니다.
그러니까 한 번 그 열받은 일을 계속 곱씹는 중에 여러분,
더 어리석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셔야 돼요.
시야가 더 좁아지기 때문에 점점 화가 더 나요.
왜냐?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지?’
이제 점점 생각할수록 상대방은 점점 미친 사람이 되어가요.
나는 점점 억울한 피해자가 되어가요.
아까는 그렇게까지 억울하지 않았는데,
곱씹는 중에 내가 진짜 선량한 피해자였다는 게 드러나고
상대방은 극악무도한 존재였다는 게 드러나요.
이게 말이 안 되죠, 원래.
근데 우리 내면에서는 그렇게 된다고요.
자기 위주로 계속, 탐진치 상태에서 곱씹다 보니까.
양심 성찰은 그런 게 아닙니다.
깨어서 곱씹으면서, 자, 일단 “몰라!”로 도망간 다음에
내 감정이 움직이는 거를 막는 것도 아니고,
없애는 것도 아니에요.
“몰라!”라는 건, ‘한 걸음 떨어져서 너는 너대로
그냥 움직여. 내가 신경 안 쓸게.’
‘감정아, 너는 너대로 움직여, 풀어지든지 말든지.
나는 다만 너한테 관심을 안 두겠어!’ 이 소리예요.
그러고 깨어서 보고 있으면 자기감정이 알아서 풀립니다.
풀리는 중에 그러면요,
명상을 5분간 하시면서 “몰라!”하고 5분만 계시면,
화가 나요. 자, 이런 식으로 해야 해요.
화가 나요. ‘몰라!, 화 안 나야 해, 나는’
그럼 이게 안 되는 거예요.
그게 아니라, ‘화! 너는 계속 화내고 있어.
나는 너를 모르겠어, 그냥.
나는 그냥, 너는 너대로 네 일을 해. 나는 내 일을 할게.
나는 너한테 관심을 안 주고,
이왕이면 참나가 존재한다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싶어.
화 너는 그냥 화내 계속, 알아서 내. 나는 모르겠어.’
하고 이렇게 계시면, 화가 알아서 화 낼만큼 내다가
이제 변한다니까요.
그 마음이 탁 풀어질 때,
여러분 깨어계시죠? 마음이 풀어지죠? 그러면요,
귀신같이 딴생각이 나요, 그러면.
‘별일 아니었네’라는 생각이 나면서
‘가족한테 이런 식으로 해서 화해해볼까?’ 딱 생각이 나 버려요.
그럼 빨리 뛰어가서...
자, 반야가 나왔어요.
선정에서 반야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해요?
인욕, ‘오케이!’ 이게 인욕입니다.
‘내가 하지 뭐.’ 체면 따지고 뭐 할 게 아니라
‘어? 이게 맞는 거 같아.’
사실 기분도 풀렸거든요, 지금. 그게 가능해요.
기분 안 풀렸는데 여러분, ‘인욕하라!’ 그러면 최악입니다.
암 걸려요, 그러면.
기분이 풀린단 말이에요, 문제는. 놔두면.
풀릴 때 여러분 좀 기다려주셔야 해요.
그니까 조급하게 구는 게 아니라 “모르겠어”
화나 죽겠어요. 지금도 타오르고 있어요, 화가.
“모르겠어”하고,
‘나는 참나에서 오는 기쁨을 더 느낄래, 이왕이면.
이 귀한 시간, 화내고 있느니 난 참나에 대한 기쁨을 더 느낄래.
화는 조금 있다가 생각해 보겠어.’하고
참나 상태에 계시다 보면 화가 지가 지대로 놀다가
좀 풀어질 때가 온다니까요.
그러면, 그때 딱 깨어서 보면
‘이 감정에, 이 기분이라면 화해도 하고 뭐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상태가 딱 온다고요.
그때 선정, 깨어서 버티셨죠. 실수 안 하고 버티셨죠.
반야, 지금쯤이면 '이렇게 이렇게 말해서 해결하면
딱 서로 좋겠는데.'
인욕, ‘오케이!’. ‘오케이!’가 되니까 ‘오케이!’가 되는 거죠.
억지로 인욕이 아니에요.
기분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 말이 맞네.’
정진, 빨리 가서 해버리세요.
보시, 쏠 거 쏘시고.
지계, 또 선 넘지 마시고, 지킬 거 딱 지켜버리시고 나면
육바라밀이 탁 출동해가지고 문제 딱 해결해버리고
끝납니다.
그러고 지나가면요,
다음엔 기억도 안 나요, 뭔 일이 있었는지.
내 마음에서 그 대상을 자꾸 떠올리고 계시면
더 열받잖아요.
그니까 “몰라!”를 자꾸 하고 계시라고요.
“몰라!”를 하고 있다 보면 감정이 제 공식대로 해서 풀려요.
내가 붙잡지 않으면 움직이니까,
움직였을 때, 빨리 여러분이 육바라밀을 써서
해결해버리시면 돼요.
‘아, 이때다!’ 싶을 때가 와요.
‘이 기분이라면 내가 해볼 만하다.’ 할 때, 빨리 가서.
또 더 늦추면은 또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화를 키우고 있을 거 아닙니까.
‘내가 빨리 움직여줘야 이 상황이 변하겠다.’ 할 때,
빨리 움직이셔서 한 수를 놓고 또 보시는 거죠.
꼭 뭐 내 뜻대로 안될 수도 있습니다.
암튼, 한 수를 놓고 또 보시면
카르마라는 게 바뀌어있습니다.
그럼 그 한 수 때문에 저쪽도 저쪽대로 또
반응을 하게 되어있단 말이에요.
그니까 이게 보살이라는 건 카르마 경영자라니까요.
내 마음이건 남의 마음이건,
객관적으로 보면서 수를 계속 놓아가는 거예요.
근데 이분들이 급하면 안 되겠죠, 마음이.
상대방 마음도 움직이는 걸 기다려야 되고,
대신에 한 수를 탁 던져놓고 기다린다는 거죠, 고수는.
우리한테도 우리 마음에도 한 수를 던져줬어요.
뭐죠? “몰라!”하면서 기다렸잖아요.
이게 한 수에요. 묘수에요.
“몰라!”하면서 기다려주는 게 묘수입니다.
이거 안 하고 그냥 기다리면 화가 더 날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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