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알파탄약고' 이전 합의…고덕신도시 개발 속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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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평택 고덕신도시 내 미군시설
'알파탄약고'를 조속히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세부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평택시는 알파탄약고 이전이 완료되면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주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입니다.

3단계로 나눠 개발되는 이곳 신도시는 1,2 단계 건설이
마무리 됐는데 마지막 3단계 개발은 멈췄습니다.

삼성반도체 공장 등 개발압력이 크지만 미군 군사보호시설인
'알파탄약고'가 개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1일 외교부는 한국정부와 주한미군이 함께 '알파탄약
고'를 이전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시 탄약고 공사가 끝나면 알파탄약고에 보관 중이던 탄약
전량을 옮긴다는데도 서명했습니다.

평택시는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알렸습니다.

[정장선 / 평택시장]
"알파탄약고 이전을 합의함에 따라서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이 가속화되어 거주 중인 주민들의 생활 불편사항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당초 구상대로 명품 국제도시로 만드는데
LH와 협조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는 탄약고 부지를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장선 / 평택시장]
"알파탄약고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감으로 탈바꿈해 국제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구상은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여..."

시위와 서명 등으로 알파탄약고 이전 운동을 벌였던
시민단체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황우갑 / 알파탄약고 이전 비상위 공동대표]
"(고덕신도시) 교통불편이라든가 학교 이런 시설에 많이
애를 먹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 가시적으로 뭔가 어떤 변화가
있어서 긍정적이고요. 시위까지 해가면서 많이 애쓰셨는데
성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안에는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세부 계획은 나오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감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알파탄약고를 먼저 옮긴 뒤 고덕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었는데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지금까지 3단계
개발이 묶였기 때문입니다.

[평택 시민단체(음성변조)]
"임시 탄약고에 대한 설계와 공사가 마무리되면 즉시
이전하겠다는 정도 문구가 들어간 건데 그것 역시도 구체적인
날짜는 없는 거라 걱정입니다."

평택 고덕신도시의 10% 면적을 차지하는 알파탄약고.

오랜 기다림 끝에 좋은 결말로 이어질지 시민들은 실제
이전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B tv 뉴스 주아영입니다.


촬영/ 편집 김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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