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 200년 한옥을 지키며 사는 부부가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KBS 20190713 방송]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 200년 한옥을 지키며 사는 부부가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KBS 20190713 방송]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진심을 만나다 - 경기도 광주]

■ 남한산성의 200년 한옥을 지키며 사는 부부
선조 대대로 살아온 한옥을 지키며 사는 부부가 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정원에는 아기자기한 꽃들이 저마다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알고 보니 200년이 훌쩍 넘은 집이란다. 주인은 조상 대대로 남한산성에서 살았던 석씨 집안의 후손이라는데. 실내 한쪽에 걸려있는 오래된 흑백사진 한 장이 눈에 띈다. 지금으로부터 70~80년 전, 고택 담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현 집주인의 할아버지다. 사비를 털어 남한산성 내 수만 평에 이르는 소나무를 가꾸셨던 분이라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평생을 사셨고, 자신이 태어나 현재까지 살고 있는 집이기에 더 각별하다는 주인장. 그렇게 남편은 틈이 날 때마다 고택의 낡은 부분을 손수 고치고, 아내는 살뜰히 마당의 꽃과 나무를 가꾼다. 비록 낡고 오래된 한옥이지만 조상 대대로 살아온 이 집과 함께하는 일상이 행복한 부부. 김영철은 이들을 보며 오래된 것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 4대를 이어오는 고집스러운 맛
‘광주탁주합동제조장’이라고 쓰인 낡고 오래된 나무 간판을 발견한 김영철. 1972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경기도 광주 관내에 있는 5개의 양조장이 합쳐진 곳이다. 현재는 그중 1개 업체만이 남아 오늘도 막걸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욱한 연기 사이로 막걸리 제조를 위한 첫 단계인 밀가루 찌는 작업에 열중인 사람들. 3대 양조장 주인인 아버지와 그 뒤를 잇는 4대 아들이 함께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언제부턴가 쌀로 만든 막걸리가 대세라지만, 아버지는 옛 전통을 잇기 위해 처음의 제조 방식 그대로 밀가루로 만든 막걸리만을 고집하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인기라지만 유행보다 전통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김영철은 새벽부터 일하느라 땀범벅이 된 막걸리 父子와 잠시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그들의 손끝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의 가치를 느낀다.

■ 자연과 정성으로 빚은 손두부
고즈넉한 남한산성 숲길을 걷는 김영철.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발걸음을 옮겨 보는데. 그곳에는 허리가 굽은 지긋한 연세의 어르신과 콩을 갈고 있는 부부가 있다. 92세 어머니와 손맛을 이어받은 50대 아들 내외가 운영하는 두부 집. 매일 아침 콩을 갈고, 천으로 일일이 콩물을 싸맨 뒤 직접 손으로 둥근 모양을 내어 주먹만 한 크기의 두부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두부의 식감을 위해 콩물의 거품은 버리고, 30년 숙성한 간수를 사용하는 것이 이 집만의 비법. 평생 자신이 해온 일이기에 두부 만드는 아들 내외를 종종 지켜보곤 한다는 92세 어머니. 두부는 정성이라며, 아들 내외가 일하는 모습을 살펴보러 오신다는데. 평소엔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지만, 두부에 있어서만큼은 엄격하다. 한편, 매일같이 콩을 삶아 두부 모양을 내느라 손가락 관절이 휘어져 버린 며느리. 한 모의 두부도 허투루 빚는 법이 없는 집. 이들이 빚은 두부를 맛보는 김영철은 맛있는 음식의 비결은 결국 만드는 이의 정성과 마음에서 나온다는 걸 깨닫는다.

■ 팔당호의 마지막 어부
남한강과 북한강을 잇는 중심 지점이자,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이 되는 팔당호. 이곳은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팔당호 둘레길을 걷던 김영철은 홀로 유유히 나룻배를 젓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한다. 평생을 팔당호에서 물고기를 잡아 왔다는 81세 어부. 상수원보호구역인 팔당호는 어업허가증이 있어야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더 이상 어업허가증이 나오지 않아, 팔당호에는 현재 8명의 어부만이 남게 되었다는데. 그마저도 어부들이 연로한 탓에 실제 어업이 가능한 사람은 단 4명뿐이다. 70-80대인 이들이 고기잡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 팔당호에서는 더 이상 어부를 볼 수 없게 된다는데. 드넓은 팔당호에서 홀로 물고기를 잡으니 쓸쓸하고 외롭다는 할아버지. 우연히 만난 김영철이 반가워 잡은 물고기들을 자랑하는데. 현재 팔당호에는 붕어, 잉어, 메기 등 다양한 어종들이 잡힌다고. 김영철을 집으로 초대해 싱싱한 메기 매운탕을 대접하는 할아버지. 팔당호의 마지막 어부가 잡아 온 매운탕을 맛보며, 김영철은 할아버지가 오래오래 팔당호를 지켜주시길 바라본다.

■ 퇴촌면 최연소 24세 토마토 농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퇴촌면은 중간으로는 팔당호가 흐르고 다른 지역에 비해 온도편차가 심한 지역적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이곳 농가에서 재배하는 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는데. 이곳의 토마토 농가를 둘러보던 김영철은 토마토 선별 작업을 하는 한 젊은이를 만난다. 홀로 농사짓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농부가 되었다는 24세 청년. 퇴촌면 최연소 농부라는데. 어릴 적,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소년은 중학교 3학년 때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오랫동안 방황했다. 하지만 홀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고 지금은 아버지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작업장 바로 옆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 수확에 열중인 아버지를 만나는 김영철. 자신의 뒤를 이어준 아들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한 아버지. 김영철은 서로를 생각하는 부자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건네는 토마토를 맛있게 먹는다. 병든 토마토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는 24세 농부. 정성을 다해 농사일을 하는 청년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김영철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를 응원한다.

■ 오지마을 줄배 타는 90세 할머니
퇴촌의 둑길을 걷던 김영철은 시내에서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향하는 90세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의 짐(?)을 들고 집까지 모셔다드리려던 김영철. 그런데 할머니를 따라 함께 발걸음을 향한 곳은 한적한 강가! 바로 그 앞에는, 굵은 밧줄이 달린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배 한 척이 놓여있다. 알고 보니 할머니가 사는 곳은 강 건너편의 마을이란다. ‘근심 걱정이 없다’라는 뜻을 가진 ‘무수리 마을’. 뒤편은 숲으로 우거진 산이, 앞쪽은 경안천이 둘러싸고 있는 이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70-80대 어르신인 탓에 차량 이용이 힘들어,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이 강을 건너야만 한다. 때문에 이 ‘줄배’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라는데. 김영철은 할머니와 함께 줄을 잡아당기며 그렇게 배를 타고 무수리로 향한다. 25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이 마을에 홀로 남았다는 할머니. ‘누가 제일, 보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고이 간직한 흑백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잘생긴 남편이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으시는데. 김영철은 그런 할머니가 오래오래 무수리 마을에서 행복하시길 바란다.

‘공영방송’을 지켜주세요 https://me2.do/IMpBJf6Z

#김영철의동네한바퀴 #광주 #남한산성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