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퇴계 16대 종손 장례 .. "평생 무릎 꿇은 종손 어른" / 안동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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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08:30:00 작성자 : 이정희

◀ 앵 커 ▶

퇴계 이황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근필 옹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평소 종손의 뜻을 받들어
소박하게 가족장으로 치러졌는데요,

구십 평생 검소하고 겸손한
퇴계 선생의 삶을 실천해온 종손으로 표본으로,
종가와 제례 문화를 개혁한 유림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왔습니다.

이정희 기자

◀ 리포트 ▶
EFFECT : 상여 소리

상여소리에 맞춰 꽃상여가
종택 뒷산 장지로 향합니다.

여전히 무릎 꿇고 앉은 93살 종손의
영정사진 뒤로 차종손과 후손들이 따르고,

중국 공자의 종손을 비롯해
전국 대종가와 서원에서 보내온 만장 행렬이
애도의 물결을 이룹니다.

장례는 유림장이나 문중장이 아닌 가족장입니다
.
◀ INT ▶ 이태원/ 장례 유사
"비록 현대식이지만 옛 절차를 잊어버리지 않고
그대로 다 밟았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뜻이 소박하고 검소하셨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뜻을 받들어야 하고..."

과거 퇴계 이황 선생은 사후에
국장을 하지 말고, 제사에 유밀과를 쓰지 말며,
묘지에는 비석을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런 검소하고 소박한 퇴계 선생의 삶을
이근필 옹은 평생 실천하며 살아왔습니다.

꼬마 손님에게도 무릎을 꿇는 노종손의
손님맞이, 퇴계 종가의 간소한 제사 상차림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INT▶ 고 이근필(당시 82살)/ 퇴계 종손
-----2013.2.10 방송
"성의입니다. 성의가 최고입니다. 물질을 많이 한다는 건 과시입니다."

퇴계 종손의 파격적인 제사 문화와 종가 개혁은
그 자체가 기준이 됐습니다.

지난 2001년, 5백 년 만에 처음으로
도산서원 상덕사에 여성 참배를 허용하고,
2020년에는 서원 역사상 처음으로
향사의 초헌관을 여성에게 맡겼습니다.

자정에 지내던 종가의 불천위는 초저녁에,
묘제는 산소가 아닌 종택에서 지내고,
추석 제례는 없앴습니다.

◀ INT ▶ 고 이근필(당시 89살)/퇴계 종손
---------2020.10.1 방송
"(유교가) 고집만 자꾸 부리면 안 됩니다.
퇴계 선생께서도 '시종(時從)'을 따라라.
세상을 사는 대로 따라야 한다..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사재를 털어 인문교육의 산실 선비문화수련원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 INT ▶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퇴계 선생의 삶을) 돌아가신 종손만큼
그렇게 실천하신 분이 또 계실까 싶어요.
그분이 안 계신다고 생각하니까..."

유림의 큰 어른, 이 시대의 마지막 종손의
영면이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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