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에게 영혼은 있다, 없다? SF 소설이라기보단 존재론적 성찰에 가까운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복제인간에게 영혼은 있다, 없다? SF 소설이라기보단 존재론적 성찰에 가까운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를 6분 안에 뚝딱! 플레이🎵

00:00-06:02 줄거리 재구성 낭독
06:03-06:52 노태훈 문학평론가의 작품 소개

낭독 및 내레이션 │김성현, 장윤실 배우
평론 │노태훈 문학평론가
일러스트레이터 │이나헌 작가

『나를 보내지 마』를 교보문고에서
https://bit.ly/3sYh3Uz

📖 노태훈 평론가의 평론 ✏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는 누군가를 간병하고 있는 도중에 유년기의 학교 풍경을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평범한 회상으로 자연스럽게 읽히던 이 소설은 주인공이 ‘복제된 개체’라는 것,
‘헤일셤’이라는 유년의 공간이 ‘클론’의 ‘교육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매우 흥미롭게 변하게 됩니다.

서술자인 ‘캐시’를 비롯해 토미, 루스 등의 인물은 ‘근원자’인 인간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는
운명에 처해 있는데요. 소설은 이들이 성년이 되어 각각 기증자, 간병사로 복무하는 이야기,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는 이야기,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의 정체와 미래를 확인하는
이야기 등으로 전개됩니다.

복제 인간을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SF소설 장르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SF의 장르적 재미와
세계관의 정밀함충실한 소설이라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에 섬세하게 접근하는
존재론적 계열로 분류될 수 있을 텐데요.

작가의 『남아 있는 나날』 등의 작품에서도 드러나듯 한 인간이 마주해야 할 운명에 관해서,
또 그 소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계 영국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고,
현재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신작 『클라라와 태양』이 한국에서도 출간되었는데요. 작가 스스로도 대표작인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의 사이에 놓여 있는 작품이라고 밝힌 데다가,
또 한 번 ‘로봇’이 등장하는 소설이기도 하니 함께 읽으셔도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나를 보내지 마』는 2010년 '네버 렛 미 고'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 같은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영화로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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