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명과 노화에 관해 생각해 볼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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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미국의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먼드 레일 커즈와일’은 다음과 같이 미래를 예측했다. “2000년이 되면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2009년이 되면 스마트폰이 대중화될 것이며, 2020년에는 증강현실, 2030년에는 가상현실이 대중화 될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147개의 예측 중 86%를 맞춘 미래학자 커즈와일의 목표는 94세까지 살아있는 것이다. 그가 94세가 되는 2045년이 되면 분자 나노기술을 통해 인체의 장기와 조직 재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즈와일은 ‘기술이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을 ‘특이점’, ‘singularity’라고 부르는데, 이 특이점 이론은 통해 “점점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영향력이 커져 인간의 수명을 포함해 삶과 관련된 모든 개념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유전공학(Genetics), 나노기술(Nanotechnology), 로봇공학(Robotics) 등 이른바 ‘GNR’ 기술에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고 인간의 혈관을 통과할 수 있게 되는 나노봇 또한 현실화 될 것이라고 한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인데, 1나노미터(nm)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8만분의 1정도의 크기이다. 그는 나노봇을 이용해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과 연결할 수 있게 되고, 연결된 인간의 의식을 정보처리기기 즉 컴퓨터에 업로드 할 수 있게 되며, 노화로 인해 손상되는 세포와 조직을 고쳐 암과 같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믿어지는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이라니..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을 당연히 다가올 미래라고, 그것도 가까운 미래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과학과 의학기술은 그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1900년대 초 인간의 평균수명은 45세였지만 현재는 80세가 넘었고, 실제로 120세를 넘어 심지어 200세 시대를 위한 노력이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생물체 신경계를 그대로 구현한 인공신경이 개발되어 파킨슨, 루게릭, 치매같은 신경성 퇴행 질환의 정복을 목전에 두고 있기도 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세포, 셍체소재로 이루어진 바이오잉크를 적층해 인공조직, 장기, 기능성 구조물을 제조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또한 발전의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인체조직 재생 같은 의학과학의 발전은 의학계가 아닌 거대 IT기업이나 나노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회사에서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실리콘벨리의 거대자본과 함께 딥러닝, 머신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의 기술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일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곧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의심 내지는 기대감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격 중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생각보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빠르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놀랍다.
나노봇, 인공지능, 다양한 의학과학기술 등으로 2045년 무한한 삶을 사는 시대가 열리는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대한민국 평균수명을 90세로 가정하면 현재 65세까지는 기대해 볼만한 일이 아닐까?
기술발전이 좀 느려져 이보다 10~20년이 늦어진다고 해도 지금의 3,4,50십대는 기술적 특이점을 맞이해 무한한 삶이 열리는 시대를 목격 할 수 있지 않을까?
노인비율이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현대시대에, 인간윤리나 비용적인 부분은 둘째 치더라도 정말 이런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질 것이다.
은하철도999를 기억하는가? 이 만화영화는 영원한 생명, 기계의 몸을 얻기 위한 철이와 메텔의 여행기이자 엄마 잃은 소년 철이의 성장 기록이다. 서기 2221년을 배경으로 한 이 만화영화는 한정된 삶 덕분에 더욱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삶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만약 특이점에 도달해 정말로 인간의 삶이 무한해 진다면 은하철도999가 다시 재조명되어 인간 수명과 관련된 담론이나 메시지로서 각광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수명이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끝없는 대화 주제가 될지도 모른다.
90년대초까지 인간 수명에 대한 의학계의 정설은 120세 정도였다. 하지만 1997년 프랑스 여성 잔 루이즈 칼망이 122세 나이까지 살았고 이를 계기로 이론상으론 150세에서 180세 까지도 살 수 있다고 수명론은 수정되었다.
인간 노화의 원인은 염색체의 말단부에 존재하는 특수한 입자인 텔로미어가 세포분열이 반복되는 동안 점점 짧아져 결국 소실되는것에 그 원인이 있는데, 2020년에는 미국의 과학자들이 114세 여성의 혈액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이른바 세포의 노화 수준을 사실상 신생아 상태로 되돌리는데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세포를 재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상 0세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현대의 기술로는 모든 텔로미어 길이를 복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등 과학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 만약 특이점이 온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앞서 소개한 레이 커즈와일의 분자 나노기술로 인체 장기나 조직을 재생하든, 텔로미어를 복원해 0세로 돌아가든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수명에 대한 개념을 바꿀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두뇌가 인간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오면 의학을 포함해 과학이 수반된 모든 분야에 대해 인간은 그 발전 정도를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간의 건강과 수명이라는 것이 2045년 즈음에는 전혀 다른 개념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20여년, 최소한 그때까지는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인류 최초 1,000살을 맞이한 사람이 당신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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