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카프리, 빌브라이슨이 극찬한 이탈리아 작은 보석 꼭 가봐야 할 2곳 Grotta Azzurra in Capri - 시간여행자 '인류의 대이동' E08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나폴리] 카프리, 빌브라이슨이 극찬한 이탈리아 작은 보석 꼭 가봐야 할 2곳 Grotta Azzurra in Capri - 시간여행자 '인류의 대이동' E08

If you want to understand the narration, please translate the text below.

새소리와 지중해의 태양이 카프리섬 모든 공간을 장악하고 있어. 모든 소리 모든 냄새 모든 감촉들이 깃털이 되어 나를 간지럽히고 있어.

나한테 카프리 섬에서 꼭 가야 할 두 곳을 고르라고 하면 그 첫 번째는 푸른색의 환상적인 바다 동굴 그로타 아주라고 두 번째는 티베리우스 황제의 별장 빌라요 비스야.

많은 여행자들이 당일치기로도 방문한다고 도 하는데 내 생각엔 이곳은 최소 2박 3일은 머물면 알려지지 않은 섬 구석구석을 한번 제대로 돌아보는 거가 좋을 거 같아.

푸른 동굴 그로타 안주라에 가려면 버스가 싸고 빠르고 좋아.
1.8유로 한국 돈 2500원.
버스나 택시 말고도 푸른 동굴로 오는 더 빠른 방법이 있는데 카프리섬의 항구 마리나 그란데에서 바로 배를 타는 거야. 마리나 그란데 항구에 도착해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26유로를 내면 다른 배로 갈아타고 푸른 동굴까지의 왕복이 가능해. 물론 그로타 아수라 입장료는 따로 더 내야하고

이야 이 푸른 바다를 봐봐. 이 푸른 지중해를 말야.

그냥 딱 맘먹고 모든 걸 던져버리고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지옥 서울을 또 나서 여기 카프리 섬에서 살고 싶다.
아니 그냥 딱 1년 만 여기서 늙고 싶다.
복잡한 일들 그냥 삭 다 쓰레기통에 집어쳐 넣고 말이야. 인 스타도 탈퇴하고 그냥

이 관능적인 바다를 느껴봐 여기가 카프리야

푸른 동굴 앞에는 벌써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장사진이여.
보통은 붐비는 곳을 꺼리는데 오히려 이곳 푸른 동굴에서의 왁자지껄함은 기운찬 활기가 느껴져서 더 흥분되고 업된다.

줄 서서 기다리다 차례가 오면 보트를 잡아타면 돼. 쪼고만 보트를 타고 해수면에 이렇게 바싹 붙어가니까 지중해가 또 다르게 보여. 보석이 빛나는 거처럼 반짝 반짝이네.

작은 보트를 타고 동굴 속을 유람하는 가격은 13유로. 만 7천 원이야. 팁은 2,3유로 주면 돼. 5유로까진 줄 필요 없어.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1m밖에 안돼서 뱃사공 아저씨의 신호에 맞추어 납작 누워서 들어가야 돼



바다 동굴 그로타 아주라는 고대 로마 2대 황제 티베리우스의 개인 수영장이기도 했어. 그는 또 여기다가 성전을 만들기도 했어.
배를 타고 동굴 속에서 흘러가는 한순간 한순간이 너무도 좋았어. 이 아름다운 색을 보니까 물에 너무 들어가 보고 싶은 거야. 그래서 아저씨한테 물었지.

역시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거야!

푸른 동굴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5를 얹어줬는데 만약 100을 내야 한다고 해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해. 그만큼 대단한 경험이었어

너무 업돼서 노래까지 불렀어. 민망하네.


매일 새벽 동이 떠오르고 햇볕이 동굴 입구를 통해 동굴 속 바닷물과 만날 때 이 에메랄드 빛의 환상적 세계가 탄생해. 너무나 아름다워서 심장이 뛰는 모든 존재들을 더더 숨 가쁘게 만드는 이 차갑고 파란 동굴. 고작 몇분 안되는 짧은 시간의 방문이었지만 두 눈과 두 귀와 내 온몸을 뒤덮은 피부에 문신 같은푸른 기억이 새겨져버렸어

이제 우리는 카프리에서 한적하기로 소문난 티베리우스 황제의 별장 빌라 요비스에 가 보려 해.

빌라 요비스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광장에서 내려서 해발 200미터를 더 올라가야 돼. 이제부턴 도로가 없기 때문에 걸어가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방문객이 더 드문 곳이야. 내가 딱 좋아하는 그런 곳이지.

오솔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마주하는 풍경들이 참 일품이야. 고독을 사랑한 황제 티베리우스답게 이렇게나 높은 곳에다가 자신의 거처를 마련했던 거야. 이탈리아반도가 아닌 외따로 떨어진 섬. 거기다가 그 섬의 가장 높은 곳. 사람을 이제 싫고 문학을 사랑하는 황제가 자신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기 위해 바로 이곳 카프리를 선택했던 거야.

고대 로마 제국의 위대한 황제들 중에서도 티베리우스는 그 공적에 비해 꽤나 낯선 이름이야. 카이사르가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천재적이고 주도면밀한 인물이라면 티베리우스는 딱 팀쿡에 비교할 수 있어. 뛰어난 행정가로써 제국을 궤도에 안착시킨 인물이지.

카이사르가 로마제국을 설계하고 아우구스투스가 로마제국을 건설했다면 티베리우스는 그 제국에 질서를 부여했어. 500년간 이어질 위대한 로마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던 거지. 하지만 당시나 후대에 그렇게 인기 있는황제는 아니었어. 그는 고독을 즐기고 사람보단 책을 좋아한 음울한 인간이었던 거지. 군사적 능력 행정적 능력 모두 뛰어났지만 사람 사귀는 것에는 젬병이었고 시민들의 기분을 맞춰줄 필요성도 그다지 못 느꼈던 거 같아.
물론 당시의 로마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긴축재정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민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검투 경기마저 금지했으니까 인기를 잃는 건 당연한 순리였을 테지

정치든 사람이든 모든 것에 질려버린 티베리우스는 말년엔 아예 이곳 카프리에 내려와 머물며 제국을 통치했어. 칼리굴라라는 쓰레기 영화에 보면 티베리우스를 이 카프리섬에서 광란의 섹스파티를 벌이는 개미치광이 색광노인네로 묘사했는데 로마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열받는 일이야.

어쨌든 티베리우스는 최강의 행정가답게 카프리 섬에 머무르면서도 그 광대한 제국을 제대로 자알 통치했어. 빌라 요비스는 그 위대한 로마의 2대 황제가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곳이야.

빌라 요비스 한국말로는 제우스 별장이야. 빌라 요비스는 고대 로마의 유적 중에서도 가장 잘 보존된 로마 저택 중 하나야.

이제 갈 시간이야
다시 나폴리로 돌아가 우리의 원래 목적대로 화산과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 베수비우스화산 폼페이로 갈 예정이야. 그리고 언젠가 다시 여기 카프리에 돌아올래.


우리의 삶은 남의 시선에 완전히 정복되어 있어. 우리는 사회를 이뤄 엄청난 문명을 이뤘지만 그 연결의 요구는 우리 자신의 욕망을 왜곡시켜. 인스타와 페이스북은 그런 양상을 더욱 처참하고 적나라하게 만들고 있어.
지금의 인간들은 눈이 쇠사슬에 묶인 채 노예처럼 끌려다녀. 모바일의 중독자. 좋아요의 창녀가 지금 나의 모습이야.

티베리우스의 로마도 근본적으론 같았어. 로마 사회에선 개인의 평판이 전부였으니까. 로마의 귀족들은 평판과 디그니타스를 위해 그 무수한 공공건축을 배설했고 사회를 위한 선의를 실천했어. 시민들의 여론은 때론 누군가를 단죄하기도 했고 사회에서의 매장은 살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었어. 이런 로마 사회에서티베리우스는 자신의 욕망을 따라 카프리에 은둔했어. 그는 섬에 짱박혀 자연과 문학과 예술의 삶을 누리다 갔어. 그 모든 잡음과 악플은 무시되었어. 그가 죽었을 때 시민들은 환호했고 역사가들에 의해 색광 노인네, 음흉한 황제로 묘사되었어. 어떻게 로마제국의 무겁게 짊어지고도 그렇게 홀가분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야.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