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행 - 아시아 불가사의 시리즈 3편 사막에 새겨진 암벽도시 페트라 (2007.01.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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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발굴이 계속되고 있는 세계의 불가사의, 페트라!
누가, 언제, 왜 이 거대한 사막 속의 화려한 도시를 건설했는지 그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 취재 내용
아라비아 반도 서북쪽에 위치한 요르단.
페트라는 아랍계 유목민인 나바테아인이 세운 고대도시이다.
그리스어로 “바위”라는 뜻의 페트라는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서 시작해 북쪽의 갈릴리바다로 이어지는 천연의 지형 속에 숨어있다.

페트라를 세운 나바테아 왕국은 BC 1세기~AD 1세기에 전성기를 구가했다.
자체적으로 화폐를 유통했고 문자를 사용했던 고대왕국이었다.
나바테아 사람들은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을 깎고 파내 집과 무덤, 극장과 목욕탕, 시장 등을 갖춘 하나의 도시를 만들었다.
페트라는 물이 풍부하고 전략적으로 외적의 침입을 막기 좋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남부 아라비아와 지중해 사이의 중계무역을 담당했던 나바테아인들은 페트라를 통해 무역로를 장악해 엄청난 부와 번영을 누렸다.

▶ 페트라 최고의 걸작 - 장밋빛 신전, 알 카즈네
페트라를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 시크(Siq)!
물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이 바위 협곡은 높이 70~100미터, 길이 1.2킬로미터에 이른다.
시크를 지나면 페트라 최고의 걸작, 알 카즈네(Al-Khasneh)를 만날 수 있다.

BC 1세기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알 카즈네는 높이 약 38미터, 너비 25미터의 그리스식 건축양식이다. 동굴에서 바라본 알 카즈네 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2층 구조물로, 기둥은 물론 각종 장식들이 모두 바위를 깎아 만든 것이다.
알 카즈네의 2층에 보이는 항아리 모양의 조각 안에 보물이 숨겨졌다는 전설 때문에 아랍어로 보물창고라는 뜻의 "알 카즈네"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 동서양의 7천년 역사를 품은"왕의 대로"
요르단은 남부의 아카바항에서 다마스커스를 잇는"왕의 대로(King's road)"에 위치하고 있어 이집트, 그리스, 페르시아, 비잔틴, 이슬람 등 찬란했던 고대 문명들의 자양분을 흡수했다.
총 335킬로미터의 왕의 대로를 따라 성서 속의 도시, 로마의 요새, 십자군의 성, 이슬람 유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동양과 서양의 7천년 역사를 담고 있는 왕의 대로, 이 길을 통해 상인들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연결했다.

▶ 사막 속 거대한 도시, 페트라
페트라에는 수많은 암굴들이 있다.
나바테아인들은 이 굴을 무덤과 집으로 사용했다.
암굴을 지나 페트라의 시가지로 가면 열주대로와 원형극장이 보인다.
열주대로는 6미터 넓이의 포장길로 각종 신전과 상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원형극장은 약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너비 40미터의 극장이다.
바위를 그대로 깎아 오케스트라석은 물론 백 스테이지에 이르는 통로, 울림통까지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능을 갖추었다.

▶ 페트라에 사는 사람들 - 나바테아인의 후예, 베두인
나바테아인의 후예인 베두인들은 현재 페트라 안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나바테아인들의 무덤이나 곳곳에 비어있는 동굴들을 안식처로 삼는다.

이방인에 대한 환대는 베두인 생활의 기초로, 낯선 사람에게도 커피를 건넨다.
에티오피아에서 약재로 사용되던 커피는 술을 금지했던 무슬림들에게 훌륭한 대안 음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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