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반 남짓 이채로운 풍광을 안고 있는 섬. 고난의 역사를 넘어 강한 생명력이 꿈틀대는 곳, 인천 강화로 떠나본다. ㅣ 한국 재발견 (KBS 20120804 방송)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서울에서 1시간 반 남짓 이채로운 풍광을 안고 있는 섬. 고난의 역사를 넘어 강한 생명력이 꿈틀대는 곳, 인천 강화로 떠나본다. ㅣ 한국 재발견 (KBS 20120804 방송)

한국 재발견 '오래된 기억을 품은 생명의 섬 - 인천 강화'

1. 국토의 배꼽, 강화의 얼굴 - 마니산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자리 잡고 있어 국토의 배꼽이라 불리는 마니산. 해발 472m로 그리 높진 않지만, 산과 함께 서해를 굽어볼 수 있는 데다가 단군의 숨결이 깃들어 있어 찾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의 함허동천 계곡에서부터 하늘에 맞닿을 듯 산의 정기를 한껏 품고 있는 참성단까지, 산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둘러본다. 또 문화재적 가치뿐만 아니라 풍성한 이야기를 함께 지닌 강화의 대표적인 명소, 전등사에 들러 1,600년 고찰이 지닌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2. 생명을 품은 강화갯벌
강화는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를 품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약 52배에 해당하는 광활한 강화도 서남단의 갯벌은 우리나라에서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하고 오염이 안 된 갯벌로 통한다.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이곳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데, 봄, 가을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자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강화 갯벌 센터에 들러 다양한 생명들의 삶의 터전인 강화 갯벌의 가치를 짚어 본다.

3.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강화도
강화도는 흔히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수많은 이야기를 지닌 역사유물과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과 조선시대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그리고 운요호 사건 등 외세 침략의 수난사를 오롯이 품고 있다. 몽골에 항전하던 39년 동안 궁궐이 있었던 고려 궁지에서부터 아직까지도 포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초지진과 광성보 등 역사의 현장을 거닐어 본다.

4. 전통의 맥을 잇는 강화의 명물 - 화문석
꽃 화(花), 무늬 문(紋), 자리 석(席). 한 장을 만드는데 60만 번의 손길이 간다고 할 정도로 고된 작업 끝에 완성되는 수공예품. 화문석은 강화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고려시대부터 중국 수출품으로 명성이 높았던 화문석은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강화의 농가 세 집 중에서 한 집은 만들 정도로 전통적인 수공예품이었다. 하지만 화문석의 인기가 시들면서 만드는 이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데... 사라져가는 전통의 명맥을 잇고 있는 송해면 화문석 마을을 찾아, 그 재료가 되는 왕골 재배 현장을 들러보고, 화문석을 짜는 마을 아낙네들의 사연에 귀 기울여 본다.

5. 물고기를 줍는 섬 속의 섬, 볼음도
강화에는 물고기를 잡는 게 아니라 줍는 곳이 있다.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 거리에 있는 섬 볼음도. 볼음도는 강화 사람들조차 열 명 중에 한 명 정도만 들러봤을 정도로 외진 곳이라 섬 속의 섬이라 불린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나가 고기를 잡는 이가 드물다. 민통선 안이라 어로 행위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에 썰물 때가 되면 갯벌 위를 달리는 경운기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갯벌에 쳐둔 그물(건간망)에 걸린 물고기를 거두려는 것. 이 작업에는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데...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 경관 속에서 욕심 없이 자연이 내어주는 선물을 나누며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6. 시간이 멈춘 곳 - 교동도
강화도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교동도는 북한 황해도 연안군과의 거리가 2km에 불과한 최전선이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교동도는 분주하게 돌아가는 세상과 외따로 떨어져 6,7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곳이다. 섬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드넓은 교동평야에는 간척사업의 지난한 역사가 담겨 있고, 6.25 전쟁 때 황해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천막치고 장사를 했던 대룡시장에는 실향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데... 50년이 넘도록 이발소를 운영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온 지광석 할아버지와 냉면집을 운영하는 88세의 송순녀 할머니 등 실향민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어본다.

7. 평화와 공존을 기원하다 -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
오랜 역사와 더불어 아픔의 기억 또한 많이 간직하고 있는 땅 강화. 그 수난의 역사 중에서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게 있다. 바로 분단 상황.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최전선에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불과 1.8km 떨어져 있지만 가보지 못하는 북한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평소 잊고 지내던 분단의 현실, 실향민들의 아픔을 새삼스레 실감하게 되는데... 날씨가 맑으면 북한 땅과 그곳 사람들, 송악산까지도 훤히 내다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에 올라 통일의 염원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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