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 / 300년의 송석헌松石軒, 마지막 선비의 길 [인생실험] KBS 2010.12.2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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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것은 추억이다.
하나의 집은,
시작되고 지어지고 마무리되고
쓰여지고 사랑받고 지속되고 사라지며
마침내 추억을 남긴다.
- 건축가 김기석

300년의 기억, 송석헌
송석헌.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석평리에 있는 조선시대 가옥이다. 1700년에 지어진 집으로 지대의 경사를 그대로 살려 짓다보니 앞에서 보면 2층 구조로 보이는 특이한 집이다. 중요민속자료 249호다. 여기 오래된 집 하나가 있다. 1700년에 지어진 집이니 300년이 넘는 집이다. 마당에 들어서면 일단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2층 구조가 충격을 준다. 산의 경사를 그대로 이용해 짓다보니 앞부분에 높게 기단을 형성해놓은 탓이다. 송석헌이 주는 이 웅장함과 스케일은 조선 양반가옥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독특함이다. 현대 건축가들이 송석헌을 주목하는 이유다. 300년을 살아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는 집, 이 오래된 집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살고 있을까.

기억과 사는 마지막 선비, 권헌조
권헌조[83세] 송석헌을 지키고 살고 있는 권씨 가문의 후손이다. 안동 봉화일대에서는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통하며 아직도 유교적 삶을 산다. 여기, 오래된 가치를 아직도 붙잡고 있는 선비가 있다. 아침?저녁으로 의관을 갖추고 집 뒤에 있는 부모의 묘지를 찾아 배례를 하고, 외출하고 돌아와도 다시 묘지를 찾는다. 선대가 번듯한 벼슬을 한 적도 없고 본인 또한 공부가 부족해 자신은 한사코 한학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봉화 안동 일대의 한학자들이 제자를 자청하며 정기적으로 찾아와 한학을 공부한다.그는 홀로 산다. 자식들은 다 서울에 사는데 그는 기어이 이 집에서 생을 마감할 작정이다. 이유는 단 하나, 부모님이 살던 이 집을 놔두고 어떻게 떠나느냐는 것. 그가 품고 사는 가치는 여전히 과거에 있다. 그래서 과거는 과거일 뿐인가. 모든 오래된 기억에는 기억되어야만 될 무엇인가가 있다. 기억은 그렇게 완성돼 마침내 하나의 가치가 된다.

집과 기억에 대한 예찬

송석헌의 전경
독특한 모양의 표지판이 집 앞의 도로 가에 서 있다. 과거와 미래 사이, 한껏 꺾어진 위태로운 길 위에 서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고 있는 이 오래된 집의 상징처럼도 보인다. 300년의 기억 속에는 과연 무엇들이 살고 있는가. 그리고 노인은 왜 아직도 그 기억을 붙들고 있는가. 이 프로그램은 그 오래된 기억에 대한 예찬이며 그 기억에 바치는 하나의 헌정이다. 그 예찬과 헌정의 방식은 프로그램 속에서 사진작가와 뮤지션을 통해 구현될 것이다. 어느 오래된 집이 품고 있는 수많은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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