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영도, 소멸 위기

#영도 #소멸 #인구
[앵커]
부산 영도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 소멸 지역입니다.

최근 아파트 건설이 늘어나면서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실제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데요.

무엇이 원인인지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최근 영도에는 인근 북항 재개발에 따른 기대 심리로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1200세대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들어섰고, 추가 건설도 2300세대가 넘습니다.

"부산 영도는 한때 22만 명이 넘게 살만큼 북적거리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영도다리등 모두 4개의 대교가 연결됐고, 아파트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구는 11만 명도 남지 않아 심각한 소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 건설 역시 인구 감소를 막진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영도 안에서 이주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영도의 전입 인구 절반 가량은 영도 안에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발 호재가 많은 중구나 강서구, 기장군보다 3배 정도 많습니다.

{박영희 영도구 기획감사과장
"영도구에는 노인인구가 좀 많습니다. 섬 지역 특성상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청년 인구가 적어 출생율이 낮은 점도 한 몫 했습니다.

수리조선업 규모 감소로 지역 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 감소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실제로 영도구는 지난해 하반기 부산 구군 가운데 고용률이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좋아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 환경, 청년 유입 대책 마련 등 전환이 시급합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안 빠져나가게 보듬기 위해선 최소한의 정주여건을 활성화시켜야 되는 거고 청년창업공간 이런 개념을 들여서 젊은 인구가 조금 더 많이 비율을 차지하도록..."}

한편 자연과 커피를 주제로 한 관광도시와 지역 내 해양특구를 미래 비전으로 내세운 영도구는 변화의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시킬 계획입니다.

KNN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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