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치매 시어머니와 지적장애가 있는 세 시동생을 돌보는 천사 형수의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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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574회 MBN 221126 방송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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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단란한 여섯 가족
경기도 부천시에 살고 있는 이민희 씨의 집에는 작년부터 가족이 늘게 되었습니다. 민희 씨가 남편의 세 동생 박광운 씨(53), 박광석 씨(51), 박광식 씨(48)와 함께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광운 씨와 광석 씨, 광식 씨는 전라도 거금도 정산에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광운 씨 형제들을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일도 있었지만, 항상 살뜰히 살펴주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형제들은 거금도에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이상심 씨에게 갖은 질병과 치매까지 찾아왔고 더 이상 세 형제들은 노모 밑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둘째 형의 아내 이민희 씨는 선뜻 동생들을 한 식구로 받아들여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오래도록 해오던 형제들 돌보기는 이제 민희 씨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 세 형제의 새로운 보호자 민희 씨.
부천으로 세 형제가 이사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민희 씨 덕분이었습니다. 늘 형제들을 보살피던 시어머니의 치매 진행 상태가 심각해지며 더 이상은 섬에 형제들을 둘 순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형제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글을 몰랐기 때문에 세 형제와 어머님은 복지 혜택을 받거나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오롯이 어머님의 보살핌으로만 가족을 유지해 왔습니다. 홀로 형제들을 돌보며 어머님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있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민희 씨는 기꺼이 형제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세 형제를 돌보는 것이 힘들 텐데도 민희 씨는 활동 보조 선생님들과 요양 보호사님들이 와주시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만 거듭하였습니다. 세 형제들을 돌보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금전적인 부담 앞에서 걱정이 많아지는 민희 씨. 민희 씨 가족에게는 경제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머님 상심 씨는 치매를 제외하고도 만성 심부전증을 앓고 계시고 넘어진 후 생기신 골절로 잘 걷기 힘든 상황입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 방문과 약 처방이 필요합니다. 기초 수급비를 받고 있지만 병원비와 약값 그리고 생활비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둘째 형이 받은 급여에서 이를 보태고 있지만 여전히 감당해내기엔 큰 돈입니다. 더군다나 현재 거주 중인 집의 전세가 곧 만료되어 식구가 살 새로운 집과 이를 위한 돈을 구해야 해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걱정보다는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 찬 날들을 보내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천사같은 삼촌들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민희 씨가 세 형제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세 형제들은 보호자가 없어 시설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천사 같은 시동생들을 절대 시설에 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민희 씨. 민희 씨는 일어나자마자 세 형제들의 아침을 챙겨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센터에 가기 전 함께 산책을 하고 센터에 있는 동안은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장을 보는 일상이 때로는 힘들지만 민희 씨는 가족들을 위해 항상 힘을 냅니다. 힘닿는 데까지는 자신이 형제들을 돌보며 시동생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하는 민희 씨. 서로를 의지하며 웃음이 넘치는 가족들이 계속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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