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외딴집에서 만난 여인] 세계민담 야담 옛날이야기 / 밤에 듣기 좋은 이야기 꿀잠 3시간 / 중간 광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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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을에 힘이 좋기로 소문난 항우장사 송만택이 살고 있었다. 힘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근동에서 그를 이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는 깊은 산골에서 농사를 짓는 힘센 사내였다.
혼자 몸이라 농사철이 끝나면 따로 할 일도 없어 겨울에는 소금 장사를 하고 있었다. 기운이 좋아서 소금을 지게에 지고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곡식과 바꿔서 돈벌이를 했다.
어느 날 그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소금을 팔다가 늦게서야 집으로 향했다. 송만택은 험하기로 이름난 강원도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다가 그만 잘못되어 엉뚱한 길로 접어드는 바람에 첩첩산중에서 해가 저물고 말았다.
"어? 길을 잘못 들었구나!"
송만택은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그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깊은 산 속 좁은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집으로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이 길로 접어든 것이다. 초저녁이었지만 깊은 산 속이라 금방 어두컴컴해졌다.
"허, 이거 야단났네! 이러다가는 꼼짝없이 산속에서 밤을 새울지도 모르겠군. 어서 마을을 찾아야 할 텐데"
송만택은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기운도 세고 또 씨름도 잘해서 마을에서는 장사라고 부르지만, 이렇게 캄캄한 밤에 험한 산을 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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