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르쉐 햇밀장] 햇밀장 스케치

올해도 밀 수확의 계절을 맞아, 햇밀장이 열렸습니다. 이 땅에서 뿌리내리고 자란 다양한 햇밀을 한 곳에 모아 지난 8월 11일 오프라인 햇밀장이 성수동 S FACTORY에서 열렸습니다.

냉해와 습해, 그리고 밀 수확기가 다 되어 닥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농부의 이야기가 유독 더 많이 들려왔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햇밀은 우리에게 무사히 찾아와 주었습니다. 품종에 따라, 그리고 땅과 그 해 기후에 따라 가지각색의 맛과 특성을 지니는 이 땅의 밀들은 그 다름을 고민하고 살리는 작업자들을 만나 의외의 맛과 고유성으로부터의 호기심, 즐거움과 새로운 감동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시도들이 가능했던 것은 좁아지는 입지에도 우리밀을 꾸준히 이어가는 농부, 제분소, 작업자, 그리고 이 특이성 넘치는 햇밀을 찾아오는 마르쉐의 손님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께 추는 춤과 같은 이 관계 맺음과 즐거움이 더욱 더 번성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의 햇밀장 'La Danse- 함께 추는 춤, 햇밀'을 맞이하고, 햇밀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햇밀장은 작년 햇밀장에서 모은 밀의 맛에 대한 말들을 갈무리하여 다양성이 일상에 자리 잡는 날을 기약하는 전시를 마련하였어요. ‘소비의 다양성’이 아닌 ‘다양성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이 땅에서 자라는 열 가지 밀과 그 밀로 만든 빵을 함께 맛보고 이 밀들이 함께 자라는 들판을 함께 상상하는 전시와 워크숍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영국 등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로컬 밀로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자들의 이야기와, 다른 빵은 몰라도 이 것만큼은 우리밀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리밀 크루와상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자들의 이야기를 청해 듣는 햇밀 토크도 이루어졌지요. 햇밀장 끝에는 언제나처럼 햇밀을 다루는 생산자와 작업자의 게더링이 이루어졌습니다.

2024년 아홉 번째 맞는 햇밀장이 끝났지만 온라인 햇밀장의 아카이브는 365일 24시간 열려있습니다. 우리의 햇밀이 필요할 때, 우리밀에 관심이 생긴다면 언제든 방문해 주세요!

🌾2024 마르쉐 햇밀장 09🌾

* 오프라인 햇밀장: 2024년 8월 11(일) 11:00-16:00
S FACTORY (서울 성동구 연무장15길 11)

* 온라인 햇밀장: 2024년 8월 1일 ~ 8월 31일
www.heatmeel.net

🌾2024 Marche Wheat Market 08🌾

* Offline Wheat Market 8.11 Sungsu-dong S FACTORY
11, Yeonmujang 15-gil, Seongdong-gu, Seoul, Republic of Korea

* Online Wheat Market 8.1 ~ 8.31
www.haetme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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