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세종시는 '출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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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출범한 세종시가 2년이 다됐지만 아직도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국회가 있는 서울을 오가느라 길거리에다 시간을 버리기 일쑤고 세종시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도 인프라가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지방 균형발전이나 인구 유입 등의 효과는 눈에 띄지 않는 반면 반쪽짜리 행정 도시라는 우려만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취재파일K 기자가간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요일 새벽 서울 신도림역 앞.

아직 이른 시각이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통근버스로 세종시로 출근하기 위한 공무원들입니다.

버스가 도착하자 길었던 행렬은 순식간에 줄어듭니다.

지각을 해 차를 놓치거나 자리가 없어 타지 못하기도 일쑵니다.

녹취 "(버스가 꽉 차서 못 들어가시고 계신 것인가요?) 아 네 (몇 시부터 나오셨어요?) 6시 조금 넘어서 나오죠"

녹취 "(아침 몇 시에 나오셨어요?) 집에서요 5시 55분 (두 대 지나갔는데...) 아 벌써 지나갔습니까? (여기 35분이 막차 그러니까 월요일 아침엔 평소보다 10분이 빠르고요)"

세종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된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거나 혼자 내려가 있으면서 주말마다 가족을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녹취 "(매일 출근 하세요?) 네 집을 못 구해서...(아침에 이렇게 다니시기 불편하지 않으세요?) 오늘 같으면 한 3시간 반 정도 (근데 아직 집 안 구하시고 매일 다니시는 거에요?) 네 그렇죠"

녹취 "거기 집이 있고 월요일하고 금요일 이렇게 왔다갓다...(그럼 가족분들하고 떨어져서 사시네요 지금?) 어 그렇죠 주중엔 들어갔다가..."

새벽에 잠을 설치고 일찍 일어나 2시간 반이 넘는 장거리 출근, 시작부터 피곤한 한 주가 공무원들의 어깨를 짓누릅니다.

직장인들에게 즐거운 점심 시간도 세종시 공무원들에겐 예욉니다.

정부청사 주변에 아직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밥 먹을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상가는 겨우 2개에 불과합니다.

녹취 "처음에 왔을 땐 여기서 한 2,30분 차 타고 가고 그렇게 했었어요. 그런데 가는 것 자체가 되게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구내 아니면 가까운 여기 상가인데 현재는 상가가 2개 밖에 없어요."

세종시 상권을 기대하고 서울서 내려와 장사하는 상인들도 고생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청사를 끼고 있다는 프리미엄 때문에 임대료는 대폭 올랐지만 정작 공무원들의 정착이 늦어져 장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더구나 유입 인구마저 제자리여서 식당 일을 봐 줄 사람 구하기조차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녹취 진성자(세종시 상인) : "아무래도 공무원분들이 다 내려오시고 또 웬만큼 주택도 형성이 되고 그러면 한 몇 년 후엔 괜찮지 않을까 해서 지금 현재는 현상 유지하는게 목적이고 목표고 현상 유지 밖엔 안될 것 같아요. 종업원들 급여도 비싸고 지금 이 쪽으로는 알바생들도 거의 없고 주부알바가 없기 때문에 종업원들 때문에 많이 곤란을 겪고 있어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온 공무원들을 만나 봤습니다.

이들의 입에서 나온 불만들은 크게 두 가지.

수도권을 포기하고 이 곳으로 이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이에 따른 출퇴근이 힘들다는 얘기가 주를 이룹니다.

녹취 공무원(출퇴근) : "왕복으로 두세시간을 차 타고 다니니까 허리 아프다는 사람도 많고 허리도 아프고 병원도 많이 갔었고요. 위장이 안 좋다는 사람도 많고 병원 다니는 사람도 많았고"

녹취 공무원(출퇴근) : "혼자인 경우는 오히려 결정하기가 쉬운데 저희 같은 경우처럼 결혼을 앞두고 있다거나 하면 주말 부부가 되는 거잖아요? 떨어져서 살아야 되는 것이니까 보통 서울에 많이 근무하고 있어서 그런 것 때문에도 꺼려지기도 하고 애들 학교 때문에 내려오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서울 출장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하위직일수록 불만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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