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100m 외딴 산골에서 40년 간 홀로 정진하고 계시는 현기 스님을 뵙고 왔어요 | 지리산 현기스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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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100미터도 더 되는 외딴 산골에 상무주암이 있습니다. 한국 불교의 상징인 보조 지눌 국사가 견성을 한 곳이라고 하지요. 16, 17년 전 상무주암에 올라, 홀로 그곳에 정진하는 현기 스님을 뵈었습니다. 경사진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어 직접 가꾼 감자며 옥수수로 끼니를 때우며 수행하는 스님의 손은 나무등걸 같았지만 눈빛은 형형했습니다.

그 깊은 산에서 일대사를 해결하기 위해 정진하는 그분을 취재하고, 신문에 낸다는 것도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몇 달 뒤엔 수첩 하나 볼펜 하나 들지 않고, 홀로 다시 상무주암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3일 간 스님 곁에 머물며, 스님과 함께 마루에 앉아 지리산 반야봉 위에 떠오른 별빛을 보았습니다.

 “스님은 이 긴긴밤 외롭지 않으십니까?”

  “사람들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기를 쓰고 돈을 벌려는 것도, 권력과 지위를 얻으려는 것도 그것이 없으면 고독해질까봐 두렵기 때문이야. 그런데 나는 이상하지. 이게 좋으니. 이게 이렇게 좋으니.”

스님의 그 말씀이 늘 가슴 속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상을 소화하다 보니, 상무주암까지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처사가 전화를 주었습니다. 현기 스님께서 ‘이제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시며 ‘조현 기자를 한번 봤으면 하신다’는 것이었다. 모든 일정을 뒤로 하고, 스님께 드릴 음식들을 준비해 등에 지고, 양 어깨에 들고, 상무주암에 올랐습니다. 오래전 스님께서 직접 해주신 공양을 먹었으니, 이번엔 가져간 음식으로 직접 공양을 차려드리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상무주암 간 게 너무 오래전이라 옛 기억이 나지 않은 데다, 폭우까지 쏟아져 비를 흠뻑 맞고 길을 찾지 못해 조난 당할 뻔 했습니다. 헤매던 끝에 상무주암을 찾아 스님을 뵈었습니다.

그렇게 스님 곁에 2박 3일을 머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스님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참으로 죄송스러웠습니다. 40여 년을 산 속에서 홀로 살아오신 만큼 스님께서도 그런 세속사에 익숙치않으셨습니다.

그나마 겨우 스님의 배려로 조현TV휴심정 시청자들을 위해 스님의 법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40년 은둔 선승께서 전해주는 지리산의 법향입니다.

#현기스님 #상무주암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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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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