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09 최현아 피아노 독주회 Franck Prelude Choral et Fugue Christina Hyun-ah Choi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180209 최현아 피아노 독주회 Franck Prelude Choral et Fugue Christina Hyun-ah Choi

Christina Hyun-ah Choi piano recital

Seoul Arts Center
IBK Chamber hall
2018.Feb.09


2018.02.09 최현아 피아노 독주회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


Program note

Cèsar Franck Prelude, Choral et Fugue (1884)

성가곡 “생명의 양식 panis angelicus”의 작곡가로 유명한 세자르 프랑크는 벨기에 리에주에서 출생하여 훗날 파리에서 음악적 활동을 하였습니다. 뛰어난 천재 피아니스트로서 그 가능성을 일찍부터 보였으나 그의 음악적 재능을 돈벌이로만 여긴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20대 무렵부터 피아노가 아닌 성당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해 갑니다. 후에 파리 국립음악원 교수로서, 오르가니스트로서 그리고 작곡가로서 활동하면서 기독교적인 색채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동시에 낭만주의적 화성, 바그너적인 반음계 화성, 리스트의 순환형식을 사용한 기악음악에 주력하였습니다. 평생을 신의 영광을 찬송하는데 음악적 목적을 두었던 독실한 가톨릭신자 프랑크는 그의 말년인 1884년, 고통과 고난을 견뎌낸 인고의 세월을 그가 평생동안 마음에 두었던 피아노 음악으로 승화시켜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 Prelude, Choral et Fugue”를 마치 간절한 기도와 신앙고백과 같이 작곡합니다.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는 두번째 곡인 ‘코랄’의 강력한 힘을 중심으로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주제는 곡 전체로 울려퍼지며 프렐류드와 코랄과 푸가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잘 연결됩니다. 프렐류드 초반에 나오는 32분음표는 마치 리스트의 비르투오조를 살짝 연상시키는 듯 하지만 16분음표 주제가 중심을 잡고나오면서 바흐에 대한 새로운 해석, 풍부한 조바꿈, 순환동기를 갖춘 제 2주제와 대비되면서 삶의 고통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내기도 합니다. 코랄의 아르페지오 주제는 상행 분산화음으로 진행되는데, 그는 마치 하늘에 계시는 신을 향해 부르짖는 간절한 간구와도 같습니다. 음향적으로 성당안에서 경건하게 울리는 종과 파이프오르간이 서로 주고 받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력한 잔상을 남깁니다. 마지막 곡인 푸가는 바흐의 칸타타 “울며, 슬퍼하며, 근심하며, 두려워하나. Weinen, Klagen, Sorgen, Zagen BWV12”를염두에 둔 듯한 탄식의 주제를 노래하며 시작합니다. 점점 앞부분에서 나온 주제들이 조금씩 함께 어우러지면서 모든 정신적인 에너지를 응축시킨 후 드디어 마지막 피날레에서 예수님이 지상에 강림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하강진행형 화성을 사용한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승리를 외칩니다. 그들이 빚어내는 마지막 장면의 음향들은 마치 어지럽고 고통이 난무한 세상을 신이 사랑으로 감싸 안으려는 것 같이 보입니다. 모진 세월을 인고해 낸 프랑크가 노년에 비로소 은총을 받았듯, 프랑크는 ‘지난 인생은 고통스러웠으나 결국 신의 은혜로 극복하였다‘라는 메시지를 이 작품에 아름답게 담아 내었습니다.

(글 :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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