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2천분의 1' 오차...초정밀 가공 기술 개발 / YTN 사이언스

[앵커]
각종 기계 부품이나 재료 등을 머리카락 굵기의 2천분의 1 수준인 50 나노미터 이하 오차로 깍을 수 있는 초정밀 가공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가공이 가능한데, 정보통신과 바이오 산업 분야에 쓰이는 첨단 부품의 부가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첨단 레이저 가공 시스템입니다.

가공정밀도 50㎚급, 표면도 10㎚급 초정밀 가공시스템으로 IT와 BT, N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단일 공정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이브리드 가공 공정으로 초정밀 부품과 제품 생산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기계 가공 공정인 밀링머신, 레이저 가공, 초음파 진동, 연삭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해 가공이 어려웠던 단단한 재료들도 가공할 수 있습니다.

[조성학, 기계연 광응용 기계 연구실장]
"기존의 레이저 가공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공 정밀도 50나노급 가공의 구현 가능한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초정밀, 초미세 가공입니다.

개발한 모든 장비에 50㎚ 이하의 가공 오차를 갖는 모듈을 탑재해 센서를 통해 오차를 자동 감지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확보했습니다.

가공 공구도 밀링머신, 방전, 초음파 진동 공정들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로 개발해 정밀도를 50㎚ 이하로 낮춰 생산성과 정밀도를 모두 높였습니다.

미세 온도제어가 가능해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서도 작업이 가능하고 지름 0.5mm 이하 다이아몬드 공구도 가공할 수 있습니다.

또 극초단 고에너지 빔을 응용한 초정밀 하이브리드 가공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약물을 전달하는 뇌혈관 스텐트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박종권, 기계연 초정밀시스템연구실]
"세계 최초의 기술로서 어떠한 가공하기 어려운 재료들도 초정밀, 초미세로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IT, BT 산업의 첨단부품을 고부가가치로 생산할 수가 있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된 이 기술은 관련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과 수입대체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우[[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