꽹과리와 마주하는 새로운 태도 ‘쇠접시와 산란광’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꽹과리와 마주하는 새로운 태도 ‘쇠접시와 산란광’

4. 꽹과리와 마주하는 새로운 태도 ‘쇠접시와 산란광’ - 황재인 (2024) *초연

작곡_황재인
꽹과리_김인수

꽹과리는 아주 단순하게 생겼지만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주법을 가지고 있는 금속 타악기 중 하나이다. 수십명의 농악대를 이끌며 판을 만들기도 하고, 무속 현장에서는 현란한 가락들로 일종의 환각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꽹과리를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었고, 황재인 작곡가에게 꽹과리를 위한 곡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연주자에게 익숙한 꽹과리가 아닌 쇠접시 그 자체로의 본질과 의미를 들여다보고 꺼내어 공유하고 싶었다. 꽹과리는 내가 국악을 시작할 때 처음 연주했던 악기이기도 하다.

--- 작곡가의 작곡 노트 ---
눈앞의 쇠접시를 바라보면서, 그에 비쳐 한껏 일그러진 얼굴을 마주한다. 그게 나인 것은 분명하나, 접시의 표면을 따라 일그러진 탓에 분간이 어렵다.
꽹과리로 투사된 빛은 악기장이 힘껏 매질한 자국을 따라 흩어진다. 이 장면은 맑으면서도 여러 갈래로 갈려 울리는 꽹과리의 소리를 연상시킨다. 악기의 물성을 닮았다고 생각한 이 장면을 창작의 소재로 삼아봤다. 그를 위해 얻고 싶었던 것은 꽹과리 독주 음향의 입체화였다.
꽹과리는 한 가지 음색, 한 가지 성부로 한 가지 음고만을 내는 악기이다. 그 특별히 단순한 구성을 새롭게 바라보기 위해 몇 가지 방법으로 다성적인 꽹과리 독주 음악을 시도해보았다. 음고의 제한은 유지하되 여러 타법의 배치에 변화를 주기도 했고, 사방으로 산란하는 빛을 타고 쇠접시가 여러 파장으로 번져 보이는 장면을 담고자 꽹과리의 여러 부위에서 나는 음고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이로써 꽹과리를 노려보면 새어나오는 예측불허의 빛깔들을 담아보고 싶었다.

* 연주자의 한 마디 - 이 곡은 너무나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결과물을 놓고 보니 수많은 하늘에 매달린 꽹과리들과, 그것들과 함께했을 연주자들의 시간이 나를 도와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시간이었습니다. 전국에서 꽹과리를 보내주신 분들과, 멋진 곡 만들어준 황재인 작곡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이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였습니다.

STAFF
연출 이인보
조연출 이경민
음향 지영
조명 원재성
분장 박효정
무대미술 김인수와 장단소리
사진영상 Fotobee_양동민
디자인 Studio SOME
티켓매니징 아트스퀘어 위아
기획 비온뒤


#공연 #타악기 #콘서트 #국악 #기우 #협주곡 #타악기독주회 #KOREA #김인수 #장단소리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