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결] 티격태격 알콩달콩 미국 할배와 전라도 할매! 깨볶는 노부부의 장수 비결

전라남도 나주 봉황면에 ‘미국 할아버지가’ 산다?! 서구적인 외모로 동네에서 ‘미국 할아버지’로 불리는 정영효 할아버지. 젊은 시절엔 뭇 여성들의 마음을 꽤나 훔쳤다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아내 이경순 할머니는 이국적인 할아버지의 얼굴이 무섭기만 했단다.

46년 참기름 집 터줏대감인 이경순 할머니는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깨를 볶고, 기름을 짜고. 46년을 한결같이 살아오셨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생김새처럼 자유분방한 사고의 소유자, 정영효 할아버지! 무기력 대장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생기를 찾는 곳은 바로 마을회관이다. 당장에라도 레이저를 쏠 듯한 눈빛으로 화투 패를 좇는다! 그런 할아버지 모습에 울화통이 터진 할머니는 저녁 식사 파업 선언을 하고 할아버지도 화가 나 집을 나서는데, 과연 삼식이 할아버지가 향한 곳은 어디일까?

놀기 바쁜 할아버지가 밉다가도, 젊은 시절 고생한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미운 마음도 가신다는 경순 할머니.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할아버지를 위해 삼시 세끼 건강한 밥상을 차린다는데.. 경순 할머니 요리의 완성은 바로 고소한 참기름. 덕분에 할머니의 주방은 언제나 고소한 냄새로 가득하다. 손맛 좋은 할머니 덕에 할아버지는 절대 다른 곳에선 밥을 먹지 않는다고. 이처럼 부부의 건강에 한 몫 하는 건 할머니 표 건강 밥상! 때론 티격태격, 때론 알콩달콩. 깨 볶는 냄새 가득한 정영효·이경순 부부의 건강 비결을 지금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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