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무역선 아가씨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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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우리에겐 제법 익숙할 수도 있으나 원곡을 부른 가수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는 노래지요. 오늘은 이순애 선배님의 '무역선 아가씨'를 소개해 드립니다.

1987년 발표된 제 앨범 '리듬파티 제2집'를 통해서도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이순애(李純愛) 선배님은 일본 아이치현(愛知縣)에서 태어나 재일교포 大島純子(오오시마 준코)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중 1959년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1964년 모국을 방문하며 기념음반을 발매했는데 반야월 작사, 고봉산 작곡의 '모국이여 안녕'이라는 곡을 타이틀로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지요.

아세아레코드에서 발매된 이 음반에는 총 8곡이 수록되어 있었고, B면의 두번째 곡이 바로 '무역선 아가씨'였답니다. 한국과 일본의 공감대를 찾다보니 '모국이여 안녕'을 시작으로 '무정항구 십오번지', '선창가', '현해탄 사랑', '아까시아에 비나리는 밤', '무역선 아가씨', '그대 그리워', '마도로스 무정해'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노래가 대부분이었지요.

앨범의 수록곡들 중 '모국이여 안녕'이나 '아까시아에 비나리는 밤'은 익숙한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했던 이순애 선배님은 1969년에도 2차 모국 방문 기념 앨범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하기도 했답니다.

"출렁대는 뱃머리 쌍고동아 울어라
항구까지 이십마일 가슴이 설렌다
항구의 매력은 무엇이길래
언제나 나를 불러 손짓하느냐

마도로스 파이프에
마도로스 파이프에 음
음 란다라라라라 란다라라
무역선 아가씨

피어나는 꽃구름 갈매기야 춤춰라
항구까지 이십마일 가슴이 설렌다
항구의 사랑은 그런 것인데
언제나 나를 불러 손짓하느냐

마도로스 마후라에
마도로스 마후라에 음
음 란다라라라라 란다라라
무역선 아가씨"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한동안 금지곡으로 지정된 적도 있는 '무역선 아가씨'. 밝은 리듬에 친숙한 멜로디가 어느새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게 만들지요. 잘 정돈되어 안정감이 느껴지는 이순애 선배님의 보이스는 시대를 초월하여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전쟁의 시름이 지나간 뒤 바다를 주제로 만들어진 곡들은 이렇게 마도로스, 그러니까 고향을 그리워하는 외항선원들을 주제로 한 곡이 참 많습니다. 가족과 나라를 위해 힘든 직업도 마다하지 않고 땀방울을 흘렸던 우리 부모님 세대의 고백인 셈이지요.

개인적으로 이순애 선배님과는 인연이 없어 아쉽지만, 1969년 11월 한국을 방문하여 남긴 말씀을 적으면서 오늘 '무역선 아가씨'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6년만에 모국땅에 와보니 나의 조국의 발전상은 물론이려니와 특히 가요계에 있어 비약적인 진전등 그지없이 흐뭇한 마음 금치 못합니다. 이번 모국 방문을 계기로 기념반을 내었으나 너무나 짧은 체류기간이라 충분한 발휘를 못하여 아쉬운 마음 간절합니다. 또한 언론계를 비롯하여 관계자 여러분께서 아낌없는 조력에 너무나 감사하오며 특히 제작하여주신 지구레코드공사 임정수 사장님과 작곡에 힘써주신 고봉산 선생님에게 애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순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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