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울어라 기타줄 (1957)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주현미 - 울어라 기타줄 (1957)

노래 이야기

'비 내리는 호남선', '해운대 엘레지' 등으로 유명한 손인호 선생님은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졌습니다. 무대에 서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요. 1955년에 결혼을 하면서도 부인조차 손인호 선생님이 가수였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1927년 출생으로 평안북도 창성에서 살 때 수풍댐 건설로 인해 마을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가족 모두가 만주 창춘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해방 후에 신의주로 귀국하여 1946년 관서콩쿨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심사위원의 권유로 같은 해 12월에 형과 함께 서울로 월남합니다. KPK 악단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하고, 6.25 전쟁 발발 후에는 악단이 해체되면서 녹음 기사로도 활동했는데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대한뉘우스'의 녹음을 손인호 선생님이 담당하셨다고 하네요. 이후 영화 녹음기사로서 무려 2000여 편의 영화를 녹음했다고 합니다. 가수 손인호로 받은 상은 단 한개도 없지만, 대종상 녹음상을 무려 7차례나 수상한 전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1954년 박시춘 선생님에게 '나는 울었네', '숨 쉬는 거리' 두 곡을 받고 취입하여 크게 히트하면서 본격적인 가수로의 행보가 시작됩니다.
이 '울어라 기타줄'은 신세기레코드를 거쳐 오아시스 레코드로 이적한 후에 발표한 곡으로, '비 내리는 호남선'에 이어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처음 발매될 시기에는 제목이 '울어라키타-줄아'였는데, 이후에 '울어라 기타줄'로 바뀌게 됩니다.

떠도는 유랑 신세의 서러움을 기타 연주로 달래는 나그네의 심정을 애절하게 그린 작품으로, '무적인' 작사, 이재호 작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적인이라는 이름은, 이재호 선생님의 예명이니 작사/작곡을 같은 분이 하신 거지요. 원래는 이 곡을 고봉산 선생님께 주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녹음할 즈음에 노래의 주인이 바뀌게 된 것이지요.

"낯설은 타향 땅에 그날 밤 그 처녀가 웬일인지 나를 나를 못 잊게 하네
기타줄에 실은 사랑 뜨내기 사랑 울어라 추억의 나의 기타여"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생각해 보면 타향 땅에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기타를 퉁기며 달래는 한 남자의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울어라 기타줄'은 지금도 많은 후배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습니다. 손인호 선생님은 2013년까지 가요무대 출연을 비롯 많은 활동을 하시다 2016년 7월 16일 향년 89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시던 선생님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또 6.25 전쟁 이후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그 시대의 아픔을 생각하며 '울어라 기타줄'을 잠잠히 불러 봅니다.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