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석화! 넙치, 눈깜짝할 사이에 문어 사냥 [환경스페셜-속여야 산다 위장의 마술사] / KBS 20090224 방송

▶ 5억 년 전, 생명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캄브리아기 폭발’. 이 엄청난 사건의 원인을 혹자는 ‘눈의 진화’에서 찾기도 한다. 태양빛에 빠르게 적응한 포식자와 그들을 피하기 위한 방어 전략이 생기면서 색과 형태 등을 진화시켜 왔다는 주장이다.
생존을 위해 혹은 사냥을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눈속임의 예술가들! 그들이 사는 렘베 바다 속 신비한 비밀을 환경스페셜에서 공개한다!

▶ 희귀한 바다 생물들의 보고, 렘베 해협!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곳 렘베 해협(Lembeh Strait).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위치한 렘베 해협은 연약하고 희귀한 바다 생물들의 보고다! 이곳에서 발견되지 않으면 멸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돌고기, 털보문어, 나방고기, 헬멧고둥, 오랑우탄게, 귀꼴뚜기, 통구멩이, 피그미해마 … 이름도 생소한 희귀 바다 생물들이 사는 곳, 그곳이 렘베다!

▶ 바다 속 최고의 변장술사 , 문어들의 세계
뛰어난 변장술 때문에 1998년에야 발견된 흉내문어! 이 녀석이 흉내 낼 수 있는 종류는 대략 40여 가지라고 한다. 말미잘, 조피시, 불가사리, 꽃게, 거미, 넙치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하는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온몸이 털로 덮여 있고 주변 색과 같아서 찾기가 어려운 털보문어도 제작진이 4년 만에 발견했다! 사람의 엄지손가락 손톱 크기 정도로 작지만 코브라의 독보다 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위험한 푸른점문어도 어렵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이들이 먹이 사냥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 마이크로의 세계, 1cm의 위장술
푸른점문어처럼 아주 작은 생물들이 렘베 바다 속에는 많다. 이들을 찾기 위해서는 돋보기는 필수! 피그미해마는 그 중 가장 최근에 발견된 종이다. 1cm미만의 크기로 부채산호와 같은 색깔을 띠고 있어 찾기가 매우 어렵다. 부채산호에서만 서식하는 피그미해마는 산호 박사가 산호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

▶ 강자를 피하는 법
바다 속 강자를 피하는 법 중 하나, 강자 따라하기! 바다뱀은 바다 속 생물들이 따라하는 1순위다. 원더문어, 청대치, 트럼펫 피쉬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바다뱀 무늬로 위장하고, 해삼은 바다뱀 모양으로 변장한다.
성게가 낙엽으로 위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성게의 위장은 포식자로부터 보호받음과 동시에 지사광선을 피하기 위함이다. 리프피시도 포식자 털보씬벵이가 다가오자 낙엽으로 변장해 위기를 모면한다.

▶ 먹이를 유혹하는 포식자들
바다 속 강자인 포식자들 또한 먹이를 유혹하기 위해 위장을 한다. 위장의 대가로 불리는 씬벵이는 낚시를 한다. 이마 위에 달린 촉수를 길게 늘어뜨리고 미끼까지 단다. 미끼의 유혹에 넘어간 물고기가 씬벵이의 입 앞에 다가온 순간! 씬벵이는 진공청소기처럼 물고기를 빨아들인다. 이 때 씬벵이의 입은 평소의 12배까지 크게 벌어져 자신의 몸 3분의 2에 해당하는 큰 물고기도 잡아먹는다. 통구멩이도 씬벵이처럼 낚시질을 한다. 모래 바닥 속에 몸을 숨기고 사는 통구멩이는 입에 달린 촉수로 먹이를 유혹해 잡아먹는다.

▶ 속고 속이는 위장과 변장의 세계
리본장어는 수컷으로 성장기를 보낸 후 암컷으로 살기 위해 성전환을 하는 특이한 생물이다. 성전환을 할 때 마다 몸 색깔도 바뀌는데, 몸길이가 95~120cm로 커지면 노란색으로 변하며 암컷이 된다. 노란색 리본장어의 화려한 춤은 흔히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다.
노란색 리본장어의 화려한 춤, 말미잘에 잡혀 위험한 처한 복어가 풍선처럼 부풀어 극적으로 탈출하는 모습, 코뿔소처럼 바닥을 기어 다니는 위장갑오징어의 모습 등 렘베 바다 속 위장과 변장 세계의 놀라운 장면들을 이번 편에서 볼 수 있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속여야 산다 위장의 마술사 (2009년2월24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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